오일펀드, 高유가에 ‘빙그레’

  • 입력 2006년 7월 20일 03시 00분


코멘트
최근 유가가 급등하자 지난해 말부터 선보인 유가 연계 펀드가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인기를 끌었던 주식형 펀드는 올해 들어 증시 침체로 대체로 손실을 보고 있지만 유가에 투자한 ‘오일 펀드’는 높은 수익을 내고 있기 때문이다.

19일 은행권에 따르면 작년 12월부터 ‘파워오일인덱스 펀드’를 판매한 HSBC은행은 최근 1차 판매액 450억 원어치와 2차 판매액 340억 원어치를 6개월 만에 조기 상환했다. 우리은행의 ‘우리코모더티 인덱스플러스 펀드’도 올해 3월 처음 판매를 시작한 뒤 4개월 만에 9.8%의 수익을 내고 있다. 이 펀드는 원유와 천연가스 등 에너지 자원에 펀드 금액의 3분의 1 이상을 투자한다.

이후 잇따라 판매한 유가 연계 펀드들도 최근 1개월 수익률이 2.2∼9.6%에 이를 정도로 선전하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미 유가가 많이 오른 상황인 점을 감안할 때 뒤늦게 뛰어드는 것은 투기에 가까운 행동”이라며 신중한 투자를 권유했다.

우리은행 PB센터 김해식 팀장은 “중동 위기가 단기적인 유가 상승을 불러올 수 있으나 조만간 다시 안정세를 찾을 것”이라며 “유가 외에 다른 자원으로 투자를 분산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판매 중인 유가 연계 펀드
운용사펀드
우리투자증권우리코모더티 인덱스플러스
삼성투신운용삼성 파워오일 인덱스 파생상품
미래에셋맵스미래에셋맵스 슈퍼오일 지수연계 파생상품
메릴린치메릴린치 월드 에너지 펀드 A2

김상훈 기자 sanhkim@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