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액보험, 아 옛날이여!…올해 증시폭락 해약 속출

  • 입력 2006년 7월 18일 03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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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변액보험의 해약이 늘고 있다.

변액보험은 보험료를 주식 등에 투자하는 보험상품으로 보장 기능과 함께 투자상품의 수익성을 갖춰 높은 인기를 끌었다.

지난해 증시 활황으로 주식형 펀드와 함께 변액보험의 인기도 높아졌지만 올해 들어 주가 하락으로 변액보험의 투자실적이 기대에 못 미치자 중도하차하는 고객이 늘어나고 있는 것.

17일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2005 회계연도(2005년 4월∼2006년 3월) 기준 변액보험 해약 건수는 3만496건, 해약으로 보험사가 고객에게 돌려준 환급 액수는 3539억 원이다. 이는 2004 회계연도보다 각각 545%, 390% 늘어난 것이다.

또 고객이 보험료를 제때 내지 않아 보험 효력이 없어진 변액보험 건수는 9910건, 378억 원으로 직전 회계연도보다 각각 549%, 25% 증가했다.

변액보험은 채권 등 안전한 자산에 투자하는 기존 보험상품과 달리 주식처럼 상대적으로 위험이 높은 자산에도 투자한다.

따라서 운용을 잘하면 큰 이익을 보지만, 주가가 떨어지면 기존 보험보다 수익률이 낮아지기도 한다.

보험개발원 관계자는 “올 하반기 경기 전망이 썩 좋지 않아 변액보험의 해약 건수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했다.

김상훈 기자 sanh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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