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르릉… 따르릉…! 114 안내 “사랑합니다, 고객님”

  • 입력 2006년 7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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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합니다. 고객님. 그러나 오해는 하지 마세요.”

서울 경기 강원 지역의 114 안내번호를 담당하는 한국인포서비스(KOIS)는 3일부터 전화번호 문의 고객에 대한 첫 인사말을 “사랑합니다. 고객님”으로 바꾼다고 2일 밝혔다.

그동안 “안녕하십니까. 고객님”으로 시작되던 인사말을 ‘사랑합니다’로 바꿔 고객에게 더 가까이 다가서겠다는 것.

그러나 KOIS는 오후 10시부터 다음 날 오전 9시까지의 야간 업무 시간에는 기존 인사말을 그대로 쓸 계획이다.

KOIS 관계자는 “심야 시간대 술 취한 고객 등에게 ‘사랑한다’는 내용의 인사말을 건네면 불필요한 오해와 희롱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라며 “실제로 114로 음란성 통화를 시도하려는 고객이 적지 않아 골치”라고 말했다.

KOIS는 지난달에는 “114도 한국팀을 응원합니다. 고객님”이란 인사말을 사용했다.

김선미 기자 kimsunm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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