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분양 주택수 5년 만에 최대

  • 입력 2006년 6월 19일 16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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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가 끝났는데도 분양이 이뤄지지 않은 미분양 주택의 수가 5년 만에 가장 많아졌다. 일부 지역의 아파트 공급 과잉과 부동산 시장 침체 때문이다.

19일 건설교통부가 발표한 '전국 미분양 주택 현황'에 따르면 4월말 현재 전국의 미분양 주택은 5만5465채로 3월 말의 5만3349채에 비해 4.0% 늘었다.

특히 이미 공사가 끝났는데도 분양되지 않고 남은 '준공 후 미분양' 물량은 1만2228채로 전달(1만1247채)에 비해 8.7% 증가했다. 준공 후 미분양 아파트가 1만2000채를 넘은 것은 2001년 4월(1만2886채) 이후 처음이다.

건교부 관계자는 "수도권과 지방의 일부 지역에서 신규 아파트 분양 물량이 크게 늘어난 데다 분양가는 높아져 미분양 물량이 제대로 소화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역별로 준공 후 미분양 물량이 가장 많은 지역은 경남(2704채)이었다. 다음은 경기(2130채) 경북(1041채) 강원(1201채) 충남(919채) 부산(915채) 광주(729채) 등의 순이었다.

특히 부산의 준공 후 미분양 물량은 3월 430채에서 4월 915채로 115.1%, 경기는 같은 기간 1283채에서 2130채로 66.0% 늘었다.

준공 전, 후를 모두 포함한 전국의 미분양 주택 수도 올해 1월(5만5847가구) 이후 최대였다. 민간부문과 공공부문의 미분양 주택은 각각 5만870채, 4595채였다.

박중현기자 sanju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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