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함께]삼성, 무료개안수술-산림조성 등 해외 사회공헌

  • 입력 2006년 6월 12일 03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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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톈진에 위치한 한 병원에서 개안 수술을 받고 활짝 웃고 있는 중국 할머니(가운데). 삼성SDI는 2004년부터 중국 톈진
중국 톈진에 위치한 한 병원에서 개안 수술을 받고 활짝 웃고 있는 중국 할머니(가운데). 삼성SDI는 2004년부터 중국 톈진
이라크 내 ‘평화학교’ 완공식장에서 손을 흔들며 웃는 어린이들. SK텔레콤은 2003년 8월 국제기아대책기구와 함께 이라크 주요 도시에서 평화학교 재건 사업을 벌였다.
이라크 내 ‘평화학교’ 완공식장에서 손을 흔들며 웃는 어린이들. SK텔레콤은 2003년 8월 국제기아대책기구와 함께 이라크 주요 도시에서 평화학교 재건 사업을 벌였다.
‘기업의 현지화전략과 사회공헌.’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지난달 18일 전경련회관에서 이 같은 주제로 세미나를 열었다.

최근 한국의 주요 기업들이 사회공헌 활동의 영역을 해외로 넓히고 있는 이유를 분석한 것. 기조 발제에서 최혁준 라임글로브 대표는 현지화 전략으로 사회공헌활동이 효과적인 이유에 대해 △해외자본에 대한 거부감 해소 △문화적 차이로 인한 이질감 극복 △현지 정부 및 시민과의 유대감 형성 등 세 가지를 꼽았다.

‘해외 사회공헌=기업 이미지 제고’란 효과를 바탕으로 한국의 정보기술(IT) 기업들이 해외 사회공헌에 적극 나서고 있다.

삼성SDI는 2004년 중국 톈진(天津)법인을 설립하면서 톈진 시 장애인협회와 무료개안수술 지원협약을 맺었다. 장애인협회가 영세민, 무의탁 독거노인, 소년소녀가장 중에서 수술 대상자를 선정하면 삼성SDI가 수술비용을 지원하고, 현지 병원이 개안 수술을 실시하도록 했다.

톈진 시는 그해 삼성SDI를 장애인 봉사활동에 기여한 30대 모범기업으로 선정했다. 삼성SDI는 개안 사업을 통해 눈과 관계있는 글로벌 디스플레이 기업임을 알리고, 동시에 부품 기업에 따르는 인지도 한계까지 극복했다.

이 밖에도 삼성은 황사 방지 산림 조성, 한중 대학생들 간의 문화교류, 초등학교 건립 지원 등의 사업을 중국에서 펼치고 있다. 중국삼성사회공헌단이 이들 사업을 총괄하고 있다.

삼성의 사회공헌에 대한 반향은 컸다.

중국 베이징(北京)대 브랜드연구실에 따르면 삼성은 2004년 브랜드 가치 447억 위안(약 54억 달러)으로 중국 내 소비재 브랜드 중 1위를 차지했다. 삼성은 또한 베이징대가 실시한 ‘중국에서 가장 존경 받는 20대 기업’ 평가에서 한국 기업으로 유일하게 2년 연속 선정되기도 했다.

LG전자는 2002년부터 중국 등에서 선천성 상구순열(언청이) 환자를 무료로 수술해 주고 있다. 특히 중국 난징(南京)에 ‘LG 사랑의 병원’을 설치해 빈곤층 어린이에게 지속적으로 무료수술을 해오고 있다.

‘아이 러브 차이나(愛在中國)’ 등 꾸준히 지역사회 공헌활동을 펼친 결과로 LG전자는 지난해 12월 ‘베이징 영향력 10대 기업’으로 선정됐다.

다음커뮤니케이션은 올해 11월 캄보디아 캄풍참 주에 400여 명을 수용할 수 있는 초등학교를 세울 계획이다.

캄풍참 지역은 수도 프놈펜에서 승용차로 약 5시간 떨어진 빈민 지역. 아직도 내전의 후유증으로 곳곳에 지뢰가 깔려 있다.

다음 직원들은 최근 사내 경매, 벼룩시장 등을 통해 학교건립 기금을 모으기 시작했다. 현물 기부도 병행하고 있다. 학교가 설립되면 다음 직원들은 캄보디아 아동들과 1 대 1 멘터 관계를 맺을 계획이다.

문효은 다음 부사장은 “다음이 해외 사회공헌 활동을 펼친 것은 유엔이 지정한 아시아 최대 극빈국가인 캄보디아가 처음”이라며 “이를 통해 글로벌 미디어 그룹이라는 이미지를 심을 것”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은 베트남에서 1996년부터 얼굴기형 어린이 무료 시술사업을 전개해 지금까지 2100여 명의 어린이를 무료로 시술했다. 지원 규모는 연간 1억2000만∼2억 원.

이 사업은 1990년대 중반 베트남 사회에서 큰 이슈로 부각된 언청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베트남 정부가 전 세계에 지원을 호소한 이후 SK텔레콤이 아시아권에서 최초로 지원에 동참한 것이다.

한편 SK텔레콤은 2003년 8월 한국 국제기아대책기구에 기부금을 전달해 이라크 지역의 초등학교 개·보수 사업과 급식 사업을 지원하기도 했다.

박형준 기자 love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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