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당 평균 사용금액 캄보디아 47만원으로 최고

  • 입력 2006년 6월 3일 03시 05분


해외에서 신용카드를 사용할 때 건당 평균 사용금액이 가장 많은 나라는 어디일까.

정답은 캄보디아.

비씨카드 회원들은 올해 들어 4월 말까지 캄보디아에서 총 6509건, 31억 원을 신용카드로 소비했다. 건당 사용금액은 평균 47만6000원.

신용카드를 가장 많이 쓴 미국(건당 14만2000원)의 3배가 넘는다.

비씨카드 채규영 과장은 “신용카드를 쓸 곳이 마땅치 않은 국가일수록 한 번 쓸 때 사용금액이 커지는 경향이 있다”며 “미국처럼 신용카드 사용이 일반화된 나라는 소액 거래가 많기 때문에 평균 금액이 적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캄보디아의 구체적인 신용카드 사용 명세를 보면 여행사(건당 86만5000원) 금은방(건당 75만 원) 가구점(건당 65만 원) 등으로 한 번에 수십만 원씩 계산했다.

건당 사용금액을 보면 이 밖에도 흥미로운 결과가 많다.

싱가포르는 ‘컴퓨터 부품’ 항목의 건당 사용금액이 170만 원에 이른다. 싱가포르에 ‘정보기술(IT) 관광’ 명목으로 여행을 간 후 컴퓨터 등을 구입하는 사례가 많다고 한다.

‘패션의 나라’ 이탈리아에선 예상과 달리 ‘가전제품’ 항목의 건당 사용금액이 가장 많다. 4개월 동안 162건에 총 4억8700만 원이 지출돼 건당 300만 원을 넘는다. 도대체 어떤 제품일까.

여행업계 관계자는 “최근 부유층 사이에 현지에서 이탈리아제 고급 커피 메이커를 사오는 게 유행”이라고 귀띔했다.

홍석민 기자 sm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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