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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6년 6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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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표상 경기가 살아났다고 하지만 실제로 쓸 수 있는 소득은 줄어 몸으로 느끼는 경기는 오히려 나빠지고 있는 것.
또 1분기(1∼3월)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전 분기 대비)은 1.2%로 4월 발표된 추정치(1.3%)보다 낮아 올해 5% 경제성장률 달성이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한국은행이 2일 발표한 ‘2006년 1분기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물가 등을 감안한 국민소득의 구매력을 나타내는 실질 GNI는 169조5000억 원으로 전 분기(170조6000억 원)보다 0.6% 줄었다.
실질 GNI가 줄어든 것은 지난해 1분기 이후 네 분기(1년) 만이다.
한은 경제통계국 최덕재 차장은 “유가를 비롯해 국제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고 달러당 원화 환율이 하락(원화가치 상승)하면서 교역조건이 급격히 악화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교역조건 악화에 따른 실질 무역손실액은 1분기 16조8000억 원으로 분기 기준으로 사상 최대였다.
1분기 실질 GDP 증가율은 전 분기 대비 1.2%로 이를 연간 증가율로 환산하면 4.9%라고 한은은 설명했다. 만약 올해 1분기의 성장 추세가 연말까지 이어진다면 경제성장률 5% 달성이 어렵다는 뜻이다.
특히 기계류 투자 부진이 계속되면서 설비투자가 전 분기보다 0.4% 감소했다. 2004년 4분기(10∼12월)에 0.9% 줄어든 이후 다섯 분기 만에 처음이다.
한 나라의 상품과 다른 나라 상품의 교환비율. 상품을 한 단위 수출했을 때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단위수를 말한다.
홍석민 기자 sm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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