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재값 폭락에 실물펀드도 휘청

  • 입력 2006년 5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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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원자재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최근 인기를 모았던 원자재 펀드의 수익률도 곤두박질쳤다.

대표적인 원자재 펀드로 구리 니켈 등 광업 관련주에 투자하는 ‘메릴린치 월드 마이닝’ 펀드의 수익률은 12일 연 42.96%에서 17일 연 32.12%로 급락했다.

금광업체 주식에 투자하는 ‘메릴린치 월드 골드’ 펀드의 수익률도 같은 기간 연 42.76%에서 연 39.29%로 떨어졌다.

분산 투자를 위해 원자재 펀드에 돈을 넣었던 사람들로서는 고민이 될 수밖에 없는 시점이다.

신한은행 서초PB센터 정승희 팀장은 “제조업체들의 수요가 유지되고 있기 때문에 원자재 가격 하락이 길어지지는 않겠지만 다른 투자대상에 비해 원자재가 고평가돼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수익을 꽤 냈다면 지금쯤 환매(중도 인출)를 고려하는 것이 낫다”고 조언했다.

한국펀드평가 이동수 연구원은 “3∼5년 이상 펀드에 넣어둘 계획이었다면 섣불리 환매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다만 최근의 원자재 가격 급등을 보고 뒤늦게 목돈을 투자했다면 변동성이 적은 상품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조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손택균 기자 so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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