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로 텔레콤 “TV포털로 승부” vs 파워콤 “명품 육성”

  • 입력 2006년 5월 19일 03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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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무 하나로텔레콤 사장 “TV+인터넷, TV포털로 승부”

“TV포털 사업에서 승부를 걸겠습니다.”

박병무(사진) 하나로텔레콤 사장은 18일 기자간담회에서 “연말까지 TV포털 가입자를 25만 명까지 늘려 시내전화와 함께 TV포털 사업을 위주로 하는 종합미디어 서비스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TV포털 서비스는 TV에 셋톱박스를 설치하고 인터넷 회선을 연결해 영화나 드라마, 교육 등 다양한 동영상 콘텐츠를 주문형 비디오 방식으로 제공하는 것으로 구형 아날로그 TV를 통해서도 고화질의 방송을 볼 수 있다.

박 사장은 “TV포털 상용화를 위해 영국 BBC와 SBS, EBS, YTN 등 국내외 콘텐츠 회사 30여 곳과 제휴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하나로텔레콤은 올해 TV포털 서비스에서만 매출 50억 원을 올리고 내년에는 700억∼800억 원, 인터넷 TV가 본격화되는 2008년부터는 2000억 원 수준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회사 매각 소문에 대해 “매각 계획이 없고 인수 제안을 받은 적도 없다”며 “회사 매각보다는 회사 가치를 높이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했다.

박 사장은 “지난달 실시한 무상감자(減資) 조치로 누적적자 1조729억 원을 다 털었다”며 “이르면 내년부터 주주들에게 배당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영 기자 jaykim@donga.com

이정식 파워콤 사장 “인터넷 엑스피드 명품 육성”

“9월 중에 파워콤의 초고속 인터넷 가입자가 100만 명을 넘어설 것입니다.”

이정식(사진) 파워콤 사장은 18일 기자간담회에서 “우리 회사 초고속 인터넷서비스인 ‘엑스피드’의 가입자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면서 “연내에 130만 명까지 고객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내년 상반기 중에는 회사가 손익분기점을 달성하고 내년 말까지는 가입자가 200만 명을 넘어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사장은 “우리 회사 초고속인터넷 서비스를 명품 브랜드로 만드는 게 가입자 확보보다 더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파워콤은 품질관리에 최선을 다하기 위해 6월부터 고객의 체감속도와 품질을 상시 관리하는 품질관리 시스템인 ‘파워QMS’를 본격 가동하기로 했다.

이 사장은 “내년에는 인터넷 전화와 방송을 융합한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선보일 것”이라며 “내년에 회사 매출 1조 원을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파워콤은 같은 LG그룹 통신 계열회사인 데이콤과 손잡고 초고속 인터넷과 인터넷 전화를 결합한 서비스를 경쟁회사보다 싼값에 올해 말쯤 선보일 계획이다.

그는 “하나로텔레콤을 이기느냐 지느냐는 것은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면서 “고객에게 경쟁사와 비교해 차별된 서비스를 내놓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역설했다.

최영해 기자 yhchoi6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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