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직접투자 펀드 수익률 22% ‘브릭스의 힘’

  • 입력 2006년 5월 16일 03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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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자산운용사가 외국 주식시장에 직접 투자하는 해외펀드의 수익률이 외국 자산운용사의 펀드에 분산 투자하는 ‘펀드 오브 펀드’의 수익률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국내 자산운용사가 외국기업 주식에 직접 투자하는 19개 해외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올해 들어 이달 5일까지 21.94%였다.

같은 기간 14개 펀드 오브 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11.54%에 그쳤다.

또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외국 자산운용사의 143개 역외(域外)펀드의 같은 기간 평균 수익률도 10.39%에 머물렀다.

한국펀드평가 이동수 연구원은 “국내 자산운용사가 해외 증시에 직접 투자하는 펀드는 대부분 중국 인도 일본을 투자 대상으로 하고 있다”며 “올해 중국과 인도 주식시장이 강세를 보이고 있어 이들 펀드의 수익률도 높아진 것”이라고 말했다.

펀드 오브 펀드와 역외펀드에는 유럽 등 다양한 지역에 투자하는 펀드가 섞여 있지만 한국 자산운용사의 해외펀드는 정보를 얻기가 상대적으로 쉬운 아시아 국가에 집중돼 있다.

국내 자산운용사의 해외 직접투자 펀드 33개 가운데 20개는 ‘브릭스(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 올해 브라질 인도 중국의 증시는 지수 상승률에서 나란히 1∼3위를 달리고 있다.

이 연구원은 “이들 지역의 증시가 약세로 돌아서면 국내 자산운용사의 해외펀드 수익률도 크게 떨어질 수 있다”며 “여러 지역에 적절히 분산 투자하는 펀드 오브 펀드가 기대수익률은 낮지만 안정성 면에서는 더 우수하다”고 설명했다.

손택균 기자 so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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