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중국산 카네이션 ‘국산둔갑’ 집중단속

  • 입력 2006년 5월 3일 07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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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 카네이션이 시중에 유통되면서 국내산 가격이 폭락해 전남의 꽃 재배농가가 큰 타격을 받고 있다.

중국산 가격이 국내산의 절반 수준인데다 수요가 급증한 틈을 이용해 국산으로 둔갑할 가능성이 높아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전남지원이 단속에 나섰다.

2일 광주원예농협에 따르면 카네이션 시중가격(상품 20송이 기준)은 2004년 1만2000원, 지난해 9000원, 이달 초에는 6500원으로 떨어졌다.

생산비용을 감안할 때 국내산 카네이션이 1만 원대에 거래돼야 하지만 수입산 영향으로 가격이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중국산 카네이션의 경우 가격은 국산에 비해 절반 수준에 불과하지만 외형이나 품질은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알려져 국산 둔갑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전남지원은 20일까지 수입 화훼 원산지 표시위반행위를 특별 단속하기로 했다.

전남지원은 2002년 5월 중국산 카네이션을 국내산으로 속여 판매한 광주전남지역 꽃 판매점 5곳을, 지난해 5월에는 원산지를 표시하지 않은 판매점 1곳을 적발해 형사처벌하거나 과태료를 부과한바 있다.

화훼 재배 농민들은 수입 화훼의 원산지를 국내로 속이는 바람에 국내산 가격이 폭락하고 있다고 하소연하고 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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