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의 공세… 유럽차 군살부터 빼라”

  • 입력 2006년 5월 2일 02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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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자동차업체가 과감한 구조조정을 회피한다면 미국 자동차업체들과 비슷한 운명에 처할 것이다.”

디터 제체(사진) 다임러크라이슬러그룹 회장이 유럽 자동차업체에 대해 이렇게 경고하고 나섰다.

1일 AP통신에 따르면 제체 회장은 최근 벨기에 브뤼셀에서 가진 강연에서 “유럽은 미국 자동차업체가 직면한 상황을 교훈으로 삼을 필요가 있다”며 “그렇지 않으면 결국 같은 운명을 맞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 갈수록 경쟁이 치열해져 자동차업체들이 이익을 내기가 힘들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GM은 지난해 106억 달러의 손실을 입었으며 3만 명의 직원을 감원키로 한 바 있다.

제체 회장은 아시아 자동차업체들이 유럽 시장을 본격 공략하고 있다며 유럽 자동차업체가 더욱 강력하고 신속하게 구조조정을 할 것을 주문했다.

특히 자동차 제조 분야에 구조조정의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변화에 얼마나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적응했는지는 몇 년 후 판가름 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제체 회장은 5년간 다임러크라이슬러의 크라이슬러 부문을 구조조정한데 이어 메르세데스 그룹에서도 수천 명을 감원해 수익성을 개선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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