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그룹회장, 지구지질정보 이사 등재

  • 입력 2006년 4월 28일 03시 59분


코멘트
제이유(JU)그룹의 다단계 판매활동에 대해 수사 중인 서울동부지검은 27일 JU그룹 주수도(50) 회장이 2005년 8월 지구지질정보의 이사로 등재된 사실을 확인했다.

지구지질정보는 JU그룹 주 회장의 30억 원을 포함해 JU 관계사가 모두 112억 원을 투자한 회사로 전북 군산 앞바다의 석유 시추 사업을 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이날 “JU와 민간석유탐사 업체인 지구지질정보의 관계를 밝히는 것도 주요한 수사과제”라며 “JU와 지구지질정보가 인적 구성이나 자금 흐름 등에서 서로 연관이 있는 회사라면 수사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JU가 지구지질정보의 석유 발굴 가능성을 부풀려 회사의 신뢰도를 높이거나 다단계 판매 활동 회원 유치에 활용했을 수도 있다는 게 검찰의 판단이다.

검찰은 JU 측이 검찰 경찰 법원 공정거래위원회 직원들에게 전방위 금품 로비를 벌였다는 의혹에 대해 “현재로선 수사 대상이 아니다”고 밝혔다.

석유 탐사 전문가들은 “그동안 민간업체가 석유개발 사업권을 따낸 경우가 없었다”면서 “이름이 거의 알려지지 않은 민간업체가 석유 사업권을 따낸 것은 아주 이례적이다”고 말하고 있다. 하지만 산업자원부는 탐사권의 허가 과정에 문제는 없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YMCA와 안티피라미드 운동본부는 이날 “JU 사건은 피해 규모가 수조 원이어서 검찰이 사건의 실체를 철저히 밝혀야 한다”는 성명서를 냈다.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