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필립스LCD, 7세대 공장 준공

  • 입력 2006년 4월 27일 21시 01분


코멘트
'LCD 산업의 메카' 파주 디스플레이 클러스터의 핵심시설인 LG필립스LCD의 7세대 LCD 생산공장(P7)이 준공됐다.

이로써 140만평 규모의 파주 디스플레이 클러스터는 웅장한 제모습을 갖추게 됐으며 앞으로 단지 조성에 더욱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LG필립스LCD는 27일 파주 P7 공장에서 노무현 대통령과 정세균 산업자원부장관, 손학규 경기지사, 허창수 GS그룹 회장, 구본준 LG필립스LCD 부회장 등 1000여명의 정재계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공장 준공식을 가졌다.

이에 따라 파주 디스플레이 클러스터는 7세대 LCD 패널 공장의 본격 가동과 함께 모듈 공장, 4000명 수용규모의 기숙사, 하루 23만t의 용수를 처리하는 하수종말처리장, 변전소, 전력공급시설 등 제반 인프라 시설을 완비하고 본격적인 가동 체제에 돌입했다.

2003년 2월 경기도와 LG필립스LCD간 투자의향서(MOU)를 체결한 지 불과 4년만에 초대형 LCD단지가 위용을 갖추게 된 것.

7층 규모인 P7 공장은 가로 205m, 세로 213m로 1개 층의 평면 면적만도 축구경기장 6개와 맞먹는 규모. 연면적 9만3000평의 세계 최대 규모의 LCD 생산시설이다.

LG필립스LCD는 이 공장을 세우는데 5조3000억원을 투자했다.

이 공장은 세계최대 크기인 1950 X 2250mm 규격의 유리기판을 사용해 42인치와 47인치 TV용 LCD 제품을 생산하는 데 최적화된 라인이다.

LG필립스LCD는 올해 1월 양산을 시작으로 2분기까지 월 생산능력 4만5000장(유리기판 투입기준)을 확보하고 올해 말까지는 9만장까지 생산능력을 늘릴 계획이다.

파주 디스플레이 클러스터는 LG필립스LCD의 TFT-LCD 패널 생산 공장이 들어서는 본 단지와 유리기판, 부품, 장비 등 후방산업의 협력업체 단지, LG전자의 LCD TV 공장 등 전방산업 시설을 갖춘 총 140만평 규모의 일관생산체제의 디스플레이 전문 클러스터로 구축된다.

LG필립스LCD와 일본 NEG의 합작회사인 파주전기초자(PEG)는 이미 가동에 들어갔으며, 36개 협력업체는 현재 착공을 시작했거나 준비 중에 있다.

이밖에도 대학과 기업이 공동으로 첨단 LCD 기술을 연구하는 디스플레이 연구단지와 배후 생활 문화 단지도 건설될 예정이다.

파주 디스플레이 클러스터는 LG필립스LCD의 직접 고용 효과 2만5000명을 비롯해 협력업체 1만명과 LG계열사 7천명 등 4만2000명의 고용 창출 효과가 기대된다.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치 자료에 따르면 LCD TV 시장은 지난해 2115만대에서 올해 4174만대, 2010년 1억1140만대로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LG필립스LCD는 'LCD TV 1억대 시대'를 대비해 최단기간에 7세대 LCD 생산라인의생산성을 극대화해 LCD 시장을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LG필립스LCD 관계자는 "파주공장 준공은 대만업체들의 비약적 성장과 일본업체들의 재기를 위한 적극적인 투자에 따라 점점 치열해지는 LCD 패널업계의 선두경쟁에서 우리 기업이 지금처럼 세계 1위의 시장 선도력을 계속 유지할 수 있는 기반을 적기에 조성했다는 데 의의가 크다"고 말했다.

성하운기자 hawoon@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