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뚝뚝, 수출기업 눈물 뚝뚝”…8년6개월만에 930원대로

  • 입력 2006년 4월 25일 03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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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원-달러 환율은 선진국의 아시아 통화 절상압력으로 8년 6개월 만에 가장 낮은 930원대로 급락(원화가치 급등)했다. 환율 ‘940원 붕괴’ 소식에 주가는 크게 떨어졌고 기업들, 특히 중소 수출업체들은 비상이 걸렸다.

원-달러뿐 아니라 원-엔 환율도 지난해 초부터 떨어져 일본제품이 가격경쟁력을 무기로 한국시장을 잠식하고 있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직전 거래일(21일)보다 8.8원 떨어진 939.8원으로 마감했다. 1997년 10월 24일(929.5원) 이후 가장 낮은 환율이다.

일본 도쿄(東京)시장에서는 엔-달러 환율이 115엔대로 2엔가량 떨어지는 등 아시아 각국의 통화가치가 동반 상승했다.

원-달러 환율의 가파른 하락으로 국내 수출기업들은 가격경쟁력이 약해져 심각한 타격을 받을 전망이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환율 급락과 고유가 악재로 20.37포인트(1.4%) 떨어진 1,430.94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도 5.79포인트(0.83%) 내린 695.70으로 마감했다.


정경준 기자 news91@donga.com

이완배 기자 roryre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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