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없는 투자가’ 리히텐슈타인 19일 KT&G이사회 온다

  • 입력 2006년 4월 15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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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과 적’이 드디어 만난다.

‘기업사냥꾼’ 칼 아이칸 측의 추천으로 KT&G의 사외이사가 된 워런 리히텐슈타인 스틸파트너스 대표가 KT&G 경영진과 첫 대면한다.

KT&G는 “19일 강남구 대치동 코스모타워(서울사옥)에서 이사회를 개최하기로 했다”며 “이 자리엔 새로 사외이사로 선임된 리히텐슈타인 대표도 참석한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14일 밝혔다. 특히 뉴욕 월스트리트에서도 ‘얼굴 없는 투자가’로 불릴 정도로 공식석상에 노출된 적이 거의 없는 리히텐슈타인 대표가 이번에 방한해 KT&G이사회에서 어떤 ‘깜짝 제안’을 할지 주목된다.

이번 이사회는 지난달 17일 KT&G 주주총회에서 리히텐슈타인 대표가 사외이사 입성에 성공한 뒤 한 달여 만에 처음 열린다. 적대적인 외국인 사외이사가 이사진에 포함된 것은 국내 기업 가운데 처음이었다.

곽영균 KT&G 사장이 의장 자격으로 주재하는 이번 이사회에서는 ‘2006년 1분기 결산보고’ 등의 안건이 상정돼 처리될 예정이다.

KT&G는 리히텐슈타인 대표를 위해 한국어-영어 동시통역사를 회의에 배치하기로 해 이사회 진행도 눈길을 끌 전망이다.

김상수 기자 s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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