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비상경영’ 임원급여 10%삭감

  • 입력 2006년 4월 13일 03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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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자동차는 12일 내수판매 부진과 원화가치 강세(원화 환율 하락) 등 경영 환경을 둘러싸고 있는 각종 악재에 대처하기 위해 ‘상시 비상경영체제’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최형탁 사장을 비롯한 전 임원진은 이와 관련해 솔선수범을 보인다는 차원에서 급여 10% 삭감을 결의하고 실적에 대한 책임 차원에서 사직서도 미리 제출했다.

쌍용차는 이달 말까지 △원가 및 비용 절감 △불용(不用)자산 매각 △생산 효율성 증대 △연구개발(R&D) 역량 강화 △품질경쟁력 제고 등 구체적인 비상경영 대책을 수립하기로 했다.

최 사장은 “전 임원의 결의와 솔선수범 없이는 현재 위기상황을 극복할 수 없으며 직원들의 동참도 기대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 그는 “비상경영과는 상관없이 고용안정 우선 원칙과 투자계획 원안 집행 등은 반드시 지켜 나갈 것”이라며 “전 임직원이 결연한 의지로 회사를 살리고 일터를 지킨다는 마음으로 고통 분담에 동참해 줄 것을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쌍용차는 비상경영체제 돌입을 계기로 일반 직원들의 임금 인상률을 최대한 억제한다는 방침이어서 올해 10.5%의 임금 인상을 요구하는 노조와 마찰 가능성도 있다.

주성원 기자 s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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