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답한 증시… 그렇다면 물 건너볼까?

  • 입력 2006년 4월 13일 03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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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주식시장에 투자하는 펀드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올해 들어 한국 증시가 주춤한 사이 해외 펀드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펀드평가회사 제로인에 따르면 지난해 말 4조3429억 원이었던 해외 펀드 수탁액은 11일 7조1770억 원으로 3개월 만에 3조 원 가까이 늘었다.

대한투자증권과 하나은행이 최근 프라이빗뱅커(PB) 11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2분기(4∼6월)에 추천할 재테크 상품으로 해외 펀드를 가장 많이 꼽았다.

‘부자들이 올해 가장 많이 투자한 상품이 해외 펀드’라는 소문이 돌면서 판매 창구에도 문의가 크게 늘고 있다.

그러나 해외 펀드 투자에 대한 주의를 당부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제로인 최상길 상무는 “국내 주식형 펀드의 수익률이 불만스럽다고 해서 지금 당장 좋아 보이는 해외 펀드에 돈을 넣는다면 나중에 똑같이 실망하게 될 것”이라며 “투자 자산의 20∼30%를 해외 펀드에 넣으면서 특정 지역에 쏠리지 않게 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신영증권 김세중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해외 펀드는 자산 관리 때 위험을 줄이기 위해 반드시 포함시켜야 하는 분산 투자 수단”이라며 “하지만 위험을 감수하고 고수익을 노리는 최근의 해외 펀드 투자 열기는 지나친 감이 있다”고 지적했다.

김 연구원은 특히 인도에 투자하는 펀드에 대해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2003년 이후 지수가 264%나 오른 인도 증시는 한국 투자자의 분산 투자 대상으로 적합하지 않다는 것. 아시아 신흥시장 평균보다 너무 높게 평가돼 인도 증시는 별로 매력이 없다는 게 그의 의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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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택균 기자 so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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