론스타 자문社 압수수색

  • 입력 2006년 4월 8일 03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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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박영수)는 2003년 론스타의 외환은행 매입 직전 자문사였던 기업 인수합병 전문회사 엘리어트 홀딩스의 경기 성남시 분당구 금곡동 사무실을 7일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또 엘리어트 홀딩스 박순풍(49) 대표를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조사했으며, 엘리어트 홀딩스의 관련 계좌 추적에 착수했다.

앞서 감사원은 엘리어트 홀딩스가 론스타의 외환은행 헐값 매입 과정에서 론스타의 매각 자문사로 선정돼 받은 자문료 12억 원을 수백만∼수천만 원씩 나눠 50∼60개 계좌로 입금한 사실을 확인하고 이 돈이 정관계 로비자금으로 사용됐는지 조사 중이다.

감사원은 또 이날 론스타의 외환은행 헐값매입의 근거가 됐던 외환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이 잘못 산정됐다는 잠정 결론을 내리고 조작 여부와 책임자 규명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특히 감사원은 론스타가 외환은행 인수자격이 없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감사원은 이날 이강원(李康源·당시 외환은행장) 한국투자공사 사장을 다시 불러 주도 여부와 매각과정에서의 대가 여부를 따졌다.

김진표(金振杓·당시 재경부 장관)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 장관, 이정재(李晶載·당시 금감위 위원장) 법무법인 율촌 고문 등의 소환도 곧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외환은행은 지난해 하반기 외환은행 매각의 핵심 관계자 중 한 명인 변양호(邊陽浩) 전 재경부 금융정책국장이 대표로 있는 사모투자펀드인 보고펀드와 400억 원 한도의 투자 약정을 체결한 것으로 드러났다.

박민혁 기자 mhpark@donga.com

정원수 기자 needjung@donga.com

황진영 기자 bud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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