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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6년 3월 31일 03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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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검찰청 중앙수사부 소속 검사 3명과 수사관 60여 명은 서울 강남구 역삼동 스타타워 빌딩에 도착하자 곧장 30층으로 향했다.
이곳은 ‘론스타 어드바이저 코리아’와 론스타의 국내 자산을 관리하는 ‘허드슨 어드바이저 코리아’가 있는 곳.
검찰은 법원에서 발부받은 압수수색 영장을 앞세워 그동안 베일에 가려 있던 ‘비밀의 문’을 열어젖혔다.
30층의 절반인 450여 평을 쓰고 있는 론스타 사무실은 평소에도 매우 폐쇄적인 곳. 같은 층을 쓰는 나이키의 한 직원은 “론스타에 외부 사람이 들어가는 건 처음 봤다”며 “전용 엘리베이터가 있는지 평소에도 론스타 직원들은 한번도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검찰은 론스타로 통하는 유리문을 닫고 셔터까지 내리고, 엘리베이터가 30층에 서지 않도록 통제한 뒤 압수할 물품의 선별 작업에 들어갔다.
닫혔던 유리문은 오후 5시가 넘어서야 열렸다. 검찰 직원들은 서류 등이 가득 담긴, 사과상자보다 큰 상자 44개를 대기시켰던 미니버스에 옮겨 실었다. 상자에는 ‘책상째 압수’, ‘부실 채권’, ‘Valuation 13’, ‘Valuation 14’ 등의 문구가 적혀 있었다.
이 과정을 취재하려는 기자들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빌딩 경비원들과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검찰 수사관들은 압수물품을 1차로 실어낸 뒤 다시 문을 걸어 잠그고 밤늦게까지 압수수색을 계속했다.
황진영 기자 bud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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