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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6년 3월 31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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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조선업계는 수주량은 물론 생산량, 기술력 등에서 명실상부한 세계 1위.
하지만 이에 만족하지 않고 중국 루마니아 나이지리아 등 세계 곳곳으로 진출해 후발 국가들과의 격차를 더욱 벌리며 쾌속 질주하고 있다.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기존 강자들은 각각 특화된 선종(船種)을 중심으로 고수익을 창출하기 위한 다양한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STX조선 역시 새로운 강자로 떠오르며 공격 경영을 통해 국제 기업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 해외 진출로 생산량 확대
현대중공업은 전체 매출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85%에 이를 정도로 활발한 해외 활동을 벌이고 있다. 특히 올해 3월 중국 상하이(上海) 푸둥(浦東) 지역에 자본금 3000만 달러(약 300억 원) 규모의 지주회사를 설립해 중국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현재 베이징(北京) 창저우(常州) 양중(揚中) 옌타이(煙臺) 등 4개 지역에서 운영되는 5개 생산법인에서 건설장비, 중전기기, 산업용 보일러를 생산해 판매하고 있다.
지난해 중국에서 올린 매출만 4억 달러(약 4000억 원)로 올해는 4억7000만 달러를 목표로 하고 있다. 현대중공업 측은 “현지 법인에서 생산하는 굴착기는 2002년부터 중국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도 23%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삼성중공업도 중국 말레이시아 브라질을 누비며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중국 저장(浙江) 성 닝보(寧波)에 블록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산둥(山東) 성 룽청(榮成) 시에 선박용 블록 20만 t, 해양설비 30만 t을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2008년까지 완공할 계획이다.
올해 1월에는 말레이시아 조선사 MMHE와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수리를 위한 합작사를 설립하기로 했다.
삼성중공업 측은 “브라질 조선사에 선박건조기술을 수출하고 조선소를 공동으로 설립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등 다각적인 글로벌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우조선해양은 루마니아의 대우망갈리아조선소, 오만의 수리조선소, 중국 산둥 성의 대우조선해양산둥유한공사를 설립해 컨테이너선과 선박용 블록을 제작하고 있다.
또 한국석유공사, 한국전력과 함께 나이지리아 해양 유전 개발 사업을 하고 있다.
특히 나이지리아에서 탐사하고 있는 광구 2곳의 추정 석유 매장량은 각각 10억 배럴로 국내에서 3년간 쓸 수 있는 물량으로 파악되고 있다.
○ 사업 영역 다각화로 이익 극대화
STX그룹은 현재 랴오닝(遼寧) 성 푸순(撫順) 시에 선박용 디젤 엔진 부품 생산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그룹 측은 “생산량을 늘려 중국 내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시장을 확대하기 위해 공장을 증설하고 있다”고 말했다. STX조선도 중국에 블록 공장을 세우기로 하고 산둥 성과 랴오닝 성에 공장 터를 물색하고 있다.
또 중국 베트남 인도 등에 수리선 및 블록 생산 기지를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특히 STX조선은 선박 생산량을 현재의 연간 30척 체제에서 올해 안에 50척으로 대폭 늘리겠다며 공격 경영을 선언하고 나섰다.
이로써 지난해 6위를 기록했던 선박 건조량을 세계 7위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한진중공업은 2016년까지 필리핀 수비크 만 경제자유구역 내 70여만 평에다 철구 공장과 대형 조선소를 세우기로 했다.
수비크 조선소에서는 LNG 운반선, 초대형 유조선 등을 건조할 계획이다. 특히 한진중공업 건설부문은 필리핀에서 30여 년 동안 항만, 공항, 경전철, 교량 공사를 활발하게 진행해 오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발전, 담수 사업을 중심으로 해외 시장 개척에 주력해 왔다.
지난해 수주한 3조5761억 원 중 52%가 해외 물량일 정도로 국제 시장에서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지난해 말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세계 최대 규모인 쇼아이바 담수 플랜트를 8억5000만 달러(약 8500억 원)에 수주해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두산중공업 측은 “올해는 목표 수주액 4조 6560억 원 중 60%를 해외에서 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
주성원 기자 swon@donga.com
▼현대중공업 민계식 부회장…세계 일류상품 늘려 업계 선두 굳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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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계식(사진) 현대중공업 부회장은 조선업계 선두로서의 책임감과 자신감을 보였다.
현대중공업은 한국의 대표적인 수출 기업 가운데 하나다. 지난해 전체 매출 10조 원 가운데 수출이 85%를 차지했으며 올해도 목표 매출 13조 원 중 해외 매출을 11조 원으로 잡았다.
최근 쿠바에 4억6000만 달러(약 4600억 원) 규모의 내연발전설비 공급 계약을 체결해 에너지 분야 사업의 해외 진출도 본격화하고 있다. 스페인에 태양광 발전설비를 수출하는 등 친환경 에너지인 태양광 발전사업에도 진출했다.
민 부회장은 “풍력 조력 등 신재생에너지 관련 기술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있다”며 “해양 원유 및 천연 가스 생산 저장 설비와 송배전용 중전기기 등 관련 사업도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삼성중공업 김징완 사장…고부가가치 특수선 기술격차 더 벌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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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징완(사진) 삼성중공업 사장은 회사의 미래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이를 위해 삼성중공업은 사업군별 주력제품을 특화해 나갈 계획이다.
조선부문은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과 초대형 컨테이너선 등 고부가가치선에 집중하고 해양은 심해 유전개발 설비인 드릴십과 해상 플랫폼 사업에 역점을 둘 계획이다.
또 디지털사업 분야를 통해 선박과 빌딩자동화시스템을 만들고 건설은 주상복합 및 사회간접자본(SOC) 사업 등 우량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이익을 최대화하기로 했다.
김 사장은 “중국 닝보에 블록생산공장을 가동하고 있으며 2008년 산둥 성 룽청에도 60만 평 규모의 블록 공장을 새로 지을 예정”이라며 “선박블록을 안정적으로 조달하고 국내보다 40% 이상 원가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STX조선 정광석 대표이사…세계 최고 생산효율성 올해도 이어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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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광석(사진) STX조선 대표이사는 “STX 그룹은 조선·기계, 해운·물류, 에너지·건설 등 3개 사업 분야가 수직 계열화를 이뤄 이상적인 시너지 환경을 갖췄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STX조선은 STX팬오션으로부터 안정적인 건조 물량을 확보하고, STX엔진, STX중공업, STX엔파코 등에서 조선 관련 기자재를 적기에 납품 받고 있다.
정 사장은 “이를 바탕으로 한 효율적인 생산 능력이 STX조선의 강점”이라고 덧붙였다. STX조선은 지난해 1년 동안 하나의 독(dock)에서 24척의 선박을 진수하는 데 성공해 이 분야 ‘세계 기록’을 세웠다. 세계 최고의 생산 효율성을 입증한 셈이다.
STX조선은 올해 신공법 개발과 설계 기술의 향상을 통해 27척 진수의 신기록 경신을 이어 가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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