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산 쇠고기 수입재개 사실상 연기

  • 입력 2006년 3월 17일 15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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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말로 예정됐던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재개가 연기돼 빨라야 4월 말에나 수입될 것으로 보인다.

농림부는 쇠고기 수입을 위한 절차인 미국 내 쇠고기 수출작업장에 대한 현지 점검을 보류하기로 했다고 17일 밝혔다.

최근 미국 앨라배마 주에서 발견된 광우병 감염소의 나이 등에 대한 미국 측의 정식 통보가 올 때까지 기다리겠다는 것이다.

농림부 김창섭(金昌燮) 가축방역과장은 "미국이 광우병 감염소의 정확한 나이 등 조사결과를 통보하더라도 확인에 2주 정도 걸리고 이후 문제가 없으면 2~3주간 수출작업장에 대한 현지점검을 벌이게 된다"고 말했다.

김 과장은 "전자태그나 유전자 감식 등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확인을 거쳐 해당 소의 나이가 통보돼야 한다"며 "미국과 합의한 수입위생조건에 따라 광우병 감염소가 1998년 3월 이전에 출생했다면 수입 재개를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미 양국은 1월 협상에서 소에게 고기나 뼈로 만든 사료를 먹이지 못하도록 한 규제가 시행된 1998년 4월 이후 출생한 소에서 광우병이 발생하면 수입을 중단할 수 있도록 정했다.

농림부는 미국 내 수출작업장 33곳 모두에 대해 현지 점검하는 방안을 미국 측과 협의하는 등 수출작업장 승인을 위한 현지점검 방식을 강화하기로 했다.

김선우기자 sublim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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