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아, 무럭무럭 커라”…정몽구회장, 정의선사장 ‘배려’

  • 입력 2006년 3월 14일 03시 03분


코멘트
기아자동차가 미국 현지 공장 용지를 조지아 주 웨스트포인트 시로 확정했다. 정의선 기아차 사장(앞줄 왼쪽)과 소니 퍼듀 조지아 주지사가 13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기아차 본사에서 정몽구 현대·기아자동차그룹 회장(뒷줄 왼쪽에서 두 번째)이 지켜보는 가운데 투자계약서에 서명하고 있다. 사진 제공 기아자동차
기아자동차가 미국 현지 공장 용지를 조지아 주 웨스트포인트 시로 확정했다. 정의선 기아차 사장(앞줄 왼쪽)과 소니 퍼듀 조지아 주지사가 13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기아차 본사에서 정몽구 현대·기아자동차그룹 회장(뒷줄 왼쪽에서 두 번째)이 지켜보는 가운데 투자계약서에 서명하고 있다. 사진 제공 기아자동차
13일 기아차의 미국 공장 투자계약 체결식에서 정몽구 현대·기아자동차그룹 회장이 아들인 정의선 기아차 사장에게 ‘힘을 실어주는’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정 회장은 이날 소니 퍼듀 조지아 주지사와 정 사장이 계약서에 서명하는 모습을 뒤에서 지켜봤으며 기념 사진을 찍을 때도 정 사장을 가운데 세우고 본인은 옆 자리에 섰다.

이날 정 회장이 보여 준 태도나 배려는 두 사람이 ‘부자(父子) 관계’인 점이나 그룹 내 정 회장의 위상을 감안하면 이례적이라는 것이 주위의 설명이다.

정 회장은 또 언론에 나서기를 꺼리던 평소 모습과 달리 체결식장에 미리 도착해 기자들에게 인사말을 건네기도 했다.

비슷한 시간에 현대차그룹 계열사인 INI스틸이 현대제철로 사명(社名)을 바꾸는 행사가 있었다. 현대제철은 부친인 고 정주영 현대그룹 창업주가 제안한 이름인 데다 숙원인 고로(高爐) 건설도 추진하고 있어 중요한 행사로 여겨졌지만 정 회장은 이 행사 대신 기아차 행사 참석을 택했다.

주성원 기자 swon@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