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통보안… 인터넷선 잔액조회도 안돼요”

  • 입력 2006년 3월 6일 02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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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어디서나 은행 거래를 할 수 있는 ‘유비쿼터스 뱅킹’ 시대에 은행들이 시대를 거스르는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직접 은행 영업점을 찾지 않으면 잔액 조회조차 할 수 없는 ‘보안계좌’ 서비스가 그것.

5일 은행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이 지난해 말 발표한 ‘전자거래 안정성 강화 대책’에 따라 시중은행들은 이달부터 전자거래가 안 되는 ‘보안계좌’ 서비스를 잇달아 내놓고 있다.

하나은행은 지난해 ‘전자금융 거래금지 계좌’라는 이름의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 계좌는 인터넷이나 전화로는 조회조차 안 되며 오직 입금만 가능하다. 다른 거래를 하려면 직접 은행으로 가서 창구 직원이나 현금자동입출금기(ATM)를 이용해야 한다.

우리은행은 잔액 1000만 원 이상의 저축성예금 계좌를 보유한 고객에 대해 본인이 원하면 창구 거래만 되는 ‘시크릿 뱅킹’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조흥은행 신한은행 외환은행도 최근 비슷한 서비스를 시작했거나 곧 시작할 예정이다.

이들 보안계좌 서비스는 인터넷으로 신청은 할 수 있지만 해지하려면 은행을 반드시 찾아야 한다.

홍석민 기자 sm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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