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열흘만에 “팔자” 매매 흐름 개인-기관과 엇박자

  • 입력 2006년 2월 3일 03시 05분


코멘트
2일 외국인이 거래일 기준으로 10일 만에 순매도(매도 금액이 매수 금액보다 많은 것)를 나타냈다.

반면 개인투자자와 기관은 1일 큰 폭의 지수 하락에도 불구하고 매수 우위로 돌아섰다.

외국인은 지난달 중순 지수가 급격히 떨어질 때도 매수 우위를 유지하며 반등을 이끌었다. 조정 국면 때 강한 매도세를 보인 개인 및 기관투자가와 매매 흐름이 계속 엇갈리고 있는 것.

굿모닝신한증권 김학균 연구위원은 “최근 계속됐던 외국인의 매수세는 한국 증시에 특별한 매력이 있어서라기보다는 자금이 풍부해진 세계 투자자들이 아시아 주식 비중을 확대하는 과정에서 나타난 것”이라고 평가했다.

대신증권 성진경 연구원은 “2000년 이후 외국인은 경기 고점 직전에 늘 일시적으로 매수를 늘렸지만 그로 인해 시장의 흐름이 바뀐 적은 없다”며 “2분기(4∼6월)부터 경기가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해 외국인 순매수는 점점 약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손택균 기자 sohn@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