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 채권단 6조3000억 평가익

  • 입력 2006년 1월 13일 03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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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닉스반도체 채권은행들이 하이닉스의 주가 상승으로 6조3000억 원의 평가이익을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금융계와 반도체업계에 따르면 하이닉스 지분 50.6%를 갖고 있는 하이닉스 채권단이 얻은 평가이익은 5조5843억 원(11일 종가 3만7350원 기준)이다.

채권단은 2001년 10월과 2002년 12월 두 차례에 걸쳐 실시된 하이닉스 채무 재조정에서 기존 부채를 하이닉스 주식(지분 73.8%)으로 출자전환했다. 두 차례의 출자전환 당시 가격은 주당 708원과 453원. 2003년 3월 실시된 21 대 1의 감자(減資)를 감안한 현재 원가는 1만4868원과 9513원이다.

두 차례의 채무 재조정에 모두 참가한 은행권 채권단의 주식 원가는 1만4000원이며, 두 번째 채무 재조정에만 참가한 기타 금융권의 주식 원가는 9513원.

채권단은 또 지난해 10월 해외주식예탁증서(GDR) 발행 등을 통해 8000억 원이 넘는 이익을 남겼다. 하지만 2004년부터 2005년까지 부분적으로 매각하면서 1696억 원의 손실을 보기도 했다. 최대 주주인 외환은행의 평가이익은 1조 원을 웃돌았다. 우리은행이 8000여억 원, 산업은행과 조흥은행이 각각 7000여억 원의 평가이익을 올렸다.

홍석민 기자 sm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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