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매정보업체 디지털태인에 따르면 지난해 법원 경매에 입찰한 사람은 48만7240명으로 2004년(35만1546명)보다 28%가량 늘어났다. 경매 낙찰가는 지난해 13조8847억 원으로 전년(10조8910억 원)보다 21.5%가 높아졌다.
입찰경쟁률도 해마다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입찰경쟁률은 평균 3.33 대 1로 2004년 2.74 대 1, 2003년 2.51 대 1보다 높아졌다.
서울은 지난해 5만623명이 입찰에 참가해 전년(3만917명)보다 39%가량 입찰자가 늘어났다.
지난해 가장 많은 입찰자가 몰린 경매 물건은 12월 8일 입찰이 진행된 전남 나주시 금천면의 논(881평). 105명이 입찰하면서 감정가(2037만 원)보다 5배 높은 1억800만 원에 낙찰됐다.
이 같은 경매시장 활성화는 내수 경기 침체로 경매에 나오는 물건이 늘어난 데다 우량 물건이 2004년보다 상대적으로 많았기 때문이라는 분석.
여기에 기간입찰제 및 보증보험제도 등 입찰자의 편의를 고려한 제도가 자리 잡은 것도 경매 대중화에 한몫 했다. 30일부터 공인중개사가 경매 입찰 대리를 할 수 있게 되면 일반인과 경매시장의 거리는 더욱 가까워질 것으로 보인다.
이승헌 기자 dd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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