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건설 수주액 100억달러 돌파

  • 입력 2005년 12월 7일 03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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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를 벗어나 해외로 뛴다.’

올해 국내 건설업체들의 해외건설 수주액이 8년 만에 처음으로 연간 100억 달러를 돌파했다. 지난해(52억5900만 달러)보다 90% 증가한 것이다.

건설교통부는 “6일까지 해외건설 수주액은 100억200만 달러로 올해 말까지 105억 달러 달성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1997년 140억 달러어치를 수주한 뒤 100억 달러를 넘은 것은 8년 만이다.

지역별로는 원유값 상승으로 오일달러가 넘치는 중동에서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이 지역에서 국내 업체들은 올해 65건, 61억7800만 달러어치(전체의 62%)를 수주했다. 수주액 기준으로 지난해보다 119% 늘었다.

중동지역은 이곳 유력 경제주간지 MEED(Middle East Economic Digest)가 최근호에서 매주 약 40억 달러의 신규공사가 발주되고 있다고 보도할 정도로 건설공사가 활발하다.

아시아 지역은 25억4800만 달러(147건)로 지난해보다 43% 늘었고, 미주 등 기타 지역에서는 12억7600만 달러어치(47건)의 공사를 따내 지난해보다 96% 증가했다.

국가별 수주액은 쿠웨이트 21억2300만 달러(6건), 카타르 13억3600만 달러(4건), 사우디아라비아 12억100만 달러(32건) 순이다.

사업별로는 정유공장, 담수 발전 등 플랜트 사업이 전체 수주액의 75%인 75억1000만 달러로 가장 많았다.

업체별 수주액은 현대건설이 23억1300만 달러(13건), SK건설 16억8900만 달러(2건), 삼성ENG 10억1100만 달러(4건) 순으로 많았다.

이승헌 기자 dd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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