쌓이는 미분양… 2만7000채 ‘빈집’

입력 2005-11-23 03:05수정 2009-10-08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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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1 부동산 종합대책의 한파로 주택시장이 얼어붙은 가운데 미분양 아파트가 갈수록 늘고 있다.

최근에는 아파트가 다 지어진 뒤에도 미분양되는 물량이 늘어나면서 자금 압박을 견디지 못하고 부도를 내는 중소 건설업체들도 나타나고 있다.

건설사들은 분양시장 비수기인 12월을 앞두고 올해 마지막 분양을 서두르고 있다.

○ 부도건설업체도 나와

22일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18일 현재 전국 미분양 아파트는 2만7000여 채로 지난달보다 17%(4000여 채)가 늘어났다. 올해 들어 가장 많은 규모다.

지방 중소도시는 이보다 심해 지난달(1만1600여 채)보다 27% 늘어난 1만4737채가 미분양이다.

자금에 여유가 없는 지방 중소업체들이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분양사업을 계속하면서 지방 미분양 물량이 늘어난 것이다.

또 최근에는 아파트가 다 지어진 뒤에도 주인을 찾지 못한 악성 미분양이 급증하고 있다.

부동산정보업체 내집마련정보사에 따르면 준공 후 미분양 아파트는 9월 말 현재 1만348채에 이른다.

이 때문에 자금난을 호소하는 업체들이 늘어나고 있다. 부산에 본사를 둔 ‘미리주택’은 최근 부도를 내면서 2개 현장 공사가 중단됐다.

8·31대책 발표 이후 부도를 낸 첫 사업장이다.

대한주택보증에 따르면 올해 들어 17일까지 시공사가 부도를 낸 건설현장은 모두 18곳으로 작년 한 해 동안 발생한 부도현장 수와 같다.

○ 막바지 분양 아파트 쏟아져

25일 전국에서 10개가 넘는 건설사들이 분양에 나선다. 하루에 10개 이상의 아파트가 한꺼번에 모델하우스를 여는 것은 분양 성수기에도 보기 드문 일.

그동안 분양시장 침체와 발코니 확장 논란 등으로 분양을 미뤄 왔던 업체들이 올해가 가기 전에 남은 사업을 끝내기 위해 일제히 분양에 뛰어든 것. 내년 분양시장이 올해와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대우건설은 25일 경기 화성시 동탄신도시의 아파트 24∼32평형 978채를 분양한다.

GS건설은 충남 아산시 배방면에서 지난주 1차에 이어 25일 2차 물량 712채를 내놓는다. 대구에서는 쌍용건설이 달서구 유천동 월배지구에 555채를, 대림산업이 달서구 상인동에 1053채를 선보인다.

내집마련정보사 함영진 팀장은 “8·31대책 발표 후에도 입지가 좋은 단지는 청약경쟁률이 높았다”며 “내 집 마련을 서두르는 사람은 올해 막바지 분양을 잘 살펴보는 게 좋다”고 말했다.

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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