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공부]예비중학생 과목별 지도요령

  • 입력 2005년 11월 15일 03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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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에 입학해서 공부를 잘 하려면 초등학교 시절에 배운 내용을 다시 한번 복습할 필요가 있다. 동아일보 자료 사진
중학교에 입학해서 공부를 잘 하려면 초등학교 시절에 배운 내용을 다시 한번 복습할 필요가 있다. 동아일보 자료 사진
내년에 중학교에 입학하는 자녀를 둔 학부모는 벌써부터 걱정이다. 과목도 다양해지고 과목마다 교사도 달라지는데 아이가 학교생활에 잘 적응할 수 있을까? 여러 과목을 소화해 좋은 성적을 내고 학교생활을 즐겁게 하려면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 주요 과목별 학습법과 독서지도법을 중심으로 예비중학생들이 중학생활을 성공적으로 꾸려나갈 수 있게 하는 ‘부모교육 가이드’를 소개한다.

○ 지나친 선행학습은 되레 역효과

초등학교에서 배운 내용은 중학교 학습의 바탕이 되므로 다시 한번 점검한다. 또 중학교 입학 이후 바로 학습하게 되는 내용들을 미리 알아보는 정도로 예습한다. 지나친 선행학습은 학습의 효과를 높이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떨어뜨린다. 따라서 복습은 자세히 하되 예습은 공부할 내용을 미리 맛보는 수준에서 해야 한다.

○ 수학 국어 → 재미있는 교재 선택

학습내용의 기초적인 개념을 쉽게 설명하고 내용을 도식화해 부담 없고 재미있게 볼 수 있는 교재를 선택한다.

수학은 중학교에 입학하자마자 배우게 되는 집합과 자연수, 정수와 유리수, 문자와 식 등과 같은 내용에 대한 기초적인 개념을 최대한 쉽게 학습할 수 있는 교재를 선택한다. 수학을 잘하기 위해 개념 이해, 원리 이해, 다양한 문제를 반복적으로 풀기 등 수학공부의 3가지 핵심요소를 잘 활용해 학습한다.

국어는 초등 6학년 수준의 글감과 중학교 수준의 글감을 동시에 사용해 중학교의 어려운 내용에 자연스럽게 익숙해질 수 있도록 구성된 교재가 좋다. 국어공부의 단계를 보면 첫 단계는 낱말을 정확히 이해해야 한다. 다음 단계는 내용을 분석해 정확히 파악하며 마지막 단계에서는 다양한 문제를 풀어 자기 지식으로 만들어야 한다.

○ 사회 과학 → 도표 정리 연습

초등학교 6학년에서 배운 내용과 중학 1학년 과정의 내용을 표로 정리해 전체적 흐름을 파악하고 신문을 이용해 실생활과 관련된 사진, 그래프, 도표 등을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한다. 어떤 사회현상에 대해 그래프나 도표를 직접 그려보게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과학은 원리나 법칙을 잘 알아야만 학습의 성공을 거둘 수 있다. 따라서 그래프나 도표, 실험 등 다양한 시각적 자료를 깊이 있게 이해하고 직접 정리해 보는 것이 좋다.

과학 교과에서 실험 과정이나 결과를 얼마나 잘 서술할 수 있는가가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 실험이나 연구에 대한 정확한 개념과 과정은 물론 깔때기 등 실험준비물이 왜 필요한지 글이나 그림으로 요약하고 정리해 두는 습관을 기를 수 있도록 지도한다.

○ 영어 → 영어일기 습관을

중학교에서는 듣기와 말하기는 물론 읽기와 쓰기 영역으로 학습영역이 확대된다. 흥미로운 영어 교재나 스토리북을 선택해 소리 내어 읽으면 읽기능력도 높아지고 청각적 기억을 통해 표현력도 높아진다.

실생활에서 느낀 점 등을 영어로 쓰게 하거나 일기를 쓰는 습관을 갖도록 지도하면 쓰기능력 향상에 효과적이다.

○ 창의적 독서 → 수준에 맞는 교재로

자기주도적 학습능력을 기르는 데 효과적인 방법 가운데 하나가 창의적인 독서다.

수준에 맞는 책을 선별하여 분석적으로 책을 읽게 하고 독서장을 준비하여 궁금한 사항을 메모하며 책을 읽도록 한다. 책을 읽은 후 ‘만약 내가 주인공이었다면 어떻게 했을까?’와 같은 주제를 정해 글을 써 보는 것도 창의적 사고를 키우는 데 좋다.

독서 후 내용을 요약해 독서노트에 쓰게 하고 줄거리를 말해보거나 책 속에 나온 사람들이나 사건들에 관해 토론을 해 보는 것도 사고력과 표현력 향상에 많은 도움이 된다.

이현미 대교 교육연구소 연구원·교육학 박사

■생활지도 어떻게

공부뿐 아니라 일상생활에서도 중학생은 초등학생과 다르다. 다음은 전문가들이 얘기하는 예비중학생 생활지도법.

○ 부모가 일일이 챙겨주기보다 자율성을 키워 주라

아이 스스로 공부할 수 있는 습관을 들이도록 한다. 잠자리 정리 등도 스스로 하게 한다.

○ 칭찬으로 긍정적 사고를 갖게 하라

부모들은 중학생활에 대한 두려움을 조성하는 얘기는 삼간다. 아이에게 ‘잘 할 수 있다’며 칭찬과 격려를 아끼지 않는다. 부모의 중학교 시절 추억을 들려 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 교우관계에 신경 쓰되 간섭은 금물

중학교 입학 시기는 사춘기 시작과 겹쳐 ‘마음을 주고받는’ 친구 한두 명만 사귀기 쉽다. 그렇다고 너무 폭 좁게 친구를 사귀다가 그 친구와 헤어지면 상처를 크게 받는다. 반대로 친구가 많다고 잔소리하는 것도 금물이다.

○ 스트레스 해소에 신경 쓰라

새 환경에 적응해야 한다는 데 부담을 많이 느낀다. 불면증에 시달리고 신경질을 내며 반항적인 행동을 보이거나 머리와 눈이 아프고 팔다리가 저리다고 신체적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도 있다. 공부하라고 다그치기보다 여유를 가지라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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