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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5년 11월 10일 03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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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고위 관계자는 9일 “새 5000원권 중 일련번호 1∼100번은 한은 화폐박물관에 전시하고 101번부터 일정 번호까지를 인터넷 경매로 팔 계획”이라고 밝혔다. 예를 들어 9900장을 판다면 새 5000원권 가운데 ‘AA0000101A∼AA0010000A’의 번호가 새겨진 지폐가 경매에 부쳐지는 것.
한국은행은 영리를 추구할 수 없기 때문에 한국조폐공사가 경매를 대행할 예정이다.
과거에는 새 지폐를 인쇄하면 일련번호가 앞쪽인 지폐는 대통령 등 이른바 ‘힘 있는’ 주요 인사에게 기념품으로 제공됐다. 이런 관행이 없어진 것은 2000년부터. 그해 위조방지 기능을 보강한 1만 원권 9900장이 처음으로 경매에 부쳐졌다. 2002년에는 5000원권 900장을 경매로 팔았다.
한은은 두 차례의 경매에서 얻은 수익금 1606만 원 전액을 불우이웃 돕기에 썼다.
한은 김두경 발권국장은 “기본 도안은 유지한 채 위조방지 기능만 보강한 2000년, 2002년 신권과는 달리 내년 초 나올 새 5000원권은 도안과 크기가 바뀌기 때문에 수집가들의 관심이 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경준 기자 news9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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