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공-가스공 노조, 새사장 출근저지 나서기로

  • 입력 2005년 11월 9일 03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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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석유공사와 한국가스공사 노동조합이 신임 사장의 출근 저지 투쟁에 나설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마찰이 예상된다.

8일 석유공사 노조에 따르면 노조는 9일이나 10일로 예상되는 황두열 사장 취임식에 앞서 황 사장의 출근을 실력으로 막기로 했다.

석유공사 노조는 이에 앞서 3일 조합원 긴급총회에서 “정부의 오판(誤判)에 국가에너지 안보가 흔들린다”며 이같이 결의했다.

노조는 성명서에서 “민간 기업 재직 당시 유가 안정이라는 국가 정책에 반(反)하는 사업을 했던 황두열 전 SK부회장이 석유공사 사장에 취임하는 것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노조는 또 이번 인사가 “노무현 대통령이 당선되기 전 정책 조언을 했던 부산상고 선배에 대한 보은의 선물”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가스공사 노조도 8일 대의원 대회를 열어 이수호 사장 선임을 위한 주주총회를 저지할 것인지를 논의했으나 이날 오후 4시 반까지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가스공사 노조는 이 씨가 사장으로 내정된 지난달 31일 성명서를 내고 “LG상사 부회장 출신의 이 씨를 절대 수용할 수 없다”며 “사장으로 선임되면 법적 물리적 수단을 동원해 저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창원 기자 chang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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