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신도시 주공APT 홈네트워크 시범추진

  • 입력 2005년 10월 31일 03시 10분


코멘트
경기 파주시 교하읍에 들어설 파주신도시에 ‘홈네트워크’를 갖춘 대규모 서민용 아파트단지가 조성된다.

건설교통부는 ‘홈네트워크 활성화 추진전략’을 마련해 단계적으로 시행하기로 하고 우선 내년에 5억8600만 원가량의 예산 지원을 신청했다고 30일 밝혔다. 홈네트워크사업을 5∼10년 뒤 한국 경제를 선도할 차세대 성장산업으로 육성하겠다는 취지다.

민간 건설업체들이 3, 4년 전부터 홈네트워크 개발사업을 추진함에 따라 우려되는 저소득층의 첨단 정보기술(IT) 소외현상(디지털 디바이드·Digital Divide)을 해소하려는 뜻도 담겨 있다.

건교부는 우선 파주신도시에서 대한주택공사가 분양할 아파트에 홈네트워크를 시범 설치하기로 하고 개발사업자인 주공과 협의를 벌일 예정이다.

클릭하면 큰 이미지를 볼 수 있습니다.

주공은 이와는 별도로 파주신도시에 지을 1만 채가량의 국민임대주택에 홈네트워크를 설치할 계획을 세웠다. 주공이 짓는 서민용 아파트에 홈네트워크가 갖춰지면 민간 건설업체들도 자사가 짓는 아파트에 홈네트워크를 설치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파주신도시에서는 주공의 민간 분양을 합해 주택 4만6300채가 분양된다. 경기 성남시 판교, 화성 등 2기 수도권 신도시는 대부분 홈네트워크를 쓸 수 있는 도시 인프라를 갖출 예정이지만 주택에 도입할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건교부는 올해 말 정보통신, 가전기기, 주택건설 전문가로 구성된 연구팀을 구성하고 내년 상반기까지 홈네트워크 개발 활성화를 위한 제도개선 과제를 선정하기로 했다.

내년 하반기(7∼12월)에는 △홈네트워크 관련 기기 및 장비 설치 기준 △공동주택단지 내 정보문화시설 설치 근거 △핵가족, 맞벌이, 노인 및 장애인 등 아파트 거주자의 특성을 감안한 홈네트워크 아파트 설계 지침 등을 마련한다.

아울러 아파트 관리를 전담하는 주택관리사 자격시험에 정보통신 관련 시험을 추가하고 아파트 하자 보수 범위에 홈네트워크 관련 서비스 결함 여부를 포함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정보통신부, 산업자원부와 협의해 ‘홈네트워크 아파트에 대한 인증제도’(가칭 지능형 아파트 인증제도)를 도입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건교부는 31일부터 11월 2일까지 정부과천청사에서 ‘홈네트워크 전시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황재성 기자 jsonhng@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