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자산 1조 돌파 초대형펀드 탄생

  • 입력 2005년 10월 26일 03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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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자산 규모가 1조 원을 넘는 초대형 주식형 펀드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나왔다.

25일 펀드평가회사인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미래에셋투신운용의 ‘미래에셋 3억 만들기 솔로몬주식1펀드’ 순자산은 24일 현재 1조36억 원으로 집계됐다.

펀드의 순자산은 투자자들이 펀드에 투자한 돈인 설정액을 기초로 자산운용사가 운용하고 있는 펀드의 특정 시점 총평가액에서 세금과 수수료 등을 뺀 것을 말한다.

펀드로 자금이 계속 유입되는 데다 주가가 연초에 비해 크게 오르면서 순자산이 급증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지난해 4월 21일 설정액 3억 원으로 출범한 이 펀드의 현재 설정액은 6949억 원에 이른다.

이 펀드의 고객 계좌는 30만 개를 넘어섰고 대부분 적립식이어서 펀드 순자산은 계속 불어날 것으로 보인다.

대형 펀드는 일부 투자자가 환매(중도 인출)해도 안정적이라는 장점이 있는 반면 규모가 너무 커 대형 우량주 중심으로 투자할 수밖에 없어 매매 전략이 제한적이라는 단점이 있다.

자산운용업이 발달한 미국에는 대형 펀드가 일반화돼 있다. 미국 펀드의 평균 순자산은 1조9000억 원가량이다. 대형 펀드의 대명사인 마젤란펀드의 순자산은 한때 1000억 달러(약 100조 원)를 넘기도 했다.

하임숙 기자 arteme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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