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역협회는 19일 ‘우리나라 기술무역수지의 현황과 과제’라는 보고서를 통해 한국의 기술무역수지가 1인당 국민소득 1만 달러 이상 국가 26개국 가운데 24위, OECD의 조사대상 27개국 가운데 26위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기술무역수지란 특허권(로열티) 저작권 등 기술사용에 따른 대가의 국가 간 수지차(收支差)를 말한다.
무협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기술무역적자는 올해 1∼8월 21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6% 증가했다.
무협은 “국내 기업의 원천기술이 취약한 상태인데 내수 및 수출에서 정보기술(IT) 산업의 비중이 증가하면서 대외 로열티 지급액이 동반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한국의 기술무역수지가 선진 및 중진국 중 최하위권인 것은 국제수지 구조의 취약성을 보여주는 것으로 상품부문에서 벌어들인 외화 가운데 상당부분이 로열티, 사업서비스 등의 명목으로 외국으로 빠져나가고 있음을 의미한다.
김상수 기자 s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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