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반도체 33조원 투자

  • 입력 2005년 9월 30일 03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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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초일류 종합 반도체회사로 도약하기 위해 앞으로 7년 동안 330억 달러(약 33조 원)를 경기 화성시의 반도체 단지 건설에 투자하겠다고 29일 밝혔다.

공장이 완공되는 2012년 말 경기 용인시 기흥-화성시(동탄 포함) 지역은 총 91만 평 규모(세계 최대)의 반도체 생산기지로 변신해 ‘한국판 실리콘밸리’로 떠오를 전망이다.

이번 투자 결정은 ‘차차(次次) 세대’ 기술개발로 후발 주자와의 격차를 벌려 ‘제2의 반도체 성공신화’를 만들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날 삼성전자는 이학수(李鶴洙) 그룹 구조조정본부장과 황창규(黃昌圭) 반도체총괄 사장 등 500여 명의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화성 반도체 2단지 기공식’을 가졌다.

삼성전자는 화성 단지 내에 아직 개발되지 않은 29만 평의 용지에 8개 생산라인과 미래형 기술 개발을 위한 12인치(300mm) 웨이퍼 연구개발(R&D) 라인을 건설하기로 했다.

신규 라인은 8Gb(기가비트) 이상의 대용량 낸드 플래시 메모리를 비롯해 차세대 반도체 제품을 생산할 예정이다.

황 사장은 “1974년 반도체사업 진출 이후 최대 규모인 이번 투자를 통해 2012년까지 반도체 관련 매출액을 610억 달러(약 61조 원)로 늘리겠다”고 말했다.

화성 2단지 투자 결정은 지난해 12월 6일 이건희(李健熙) 회장이 주재한 반도체 전략회의에서 결정된 중장기 전략에 따라 앞으로 5∼10년 먹고 살 것을 대비한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생산라인 증설에 따라 R&D 인력 5000명을 포함해 1만4000여 명을 새로 채용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김두영 기자 nirvana1@donga.com

이상록 기자 myzod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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