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플라자]변액보험 10년이상 길게 보고 가입해야

《변액보험의 인기가 치솟고 있다.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올 1∼6월 변액보험 판매액(첫 회 보험료 기준)은 8467억 원으로 작년 상반기에 비해 4배 가까이 늘어났다. 적립식 펀드와 함께 변액보험이 주식시장 활황을 이끌고, 이는 다시 변액보험의 인기를 끌어 올리는 형국이다. 생명보험회사들은 앞 다퉈 변액보험 상품을 내놓고 있다. 종류도 변액 종신보험, 변액 연금보험, 변액 CI(치명적 질병)보험, 변액 유니버설보험 등 다양하다. 그러나 변액보험도 ‘묻지마 가입’은 금물이다. 운용실적에 따라 투자수익률이 달라져 원금이 손해날 수도 있고, 보험 고유의 위험보장 기능까지 있어 적립식 펀드보다 수익률이 낮은 것이 보통이다. 변액보험의 구조와 장단점을 알아본다.》

○ 10년 이상 들어라

변액보험은 최소한 10년 이상 장기 가입해야 보험 차익에 대한 비과세 혜택이 있다. 적립기간이 길수록 수수료도 싸다. 기본적으로 노후를 대비하기 위한 자금이 적합하다.

가입 초기에 해약하면 그때까지 낸 보험료 원금도 건지기 힘들다.

따라서 몇 년 뒤를 내다보고 자산을 불릴 목적이라면 변액보험보다는 적립식 펀드가 더 낫다.

적립식 펀드는 약간의 수수료를 빼면 고객이 다달이 낸 원금이 전액 투자되지만 변액보험의 보험료는 20∼30%가 위험 보장을 위해 빠져나간다.

변액보험이나 적립식 펀드 모두 매달 일정액을 꾸준히 납입하기 때문에 요즘 같은 주가 상승기에는 한꺼번에 목돈을 투자하는 것보다 수익률이 낮다는 점도 알아둬야 한다.

생보업계 관계자는 “간혹 변액보험 수익률을 조회해 보고 ‘주가가 급등했는데 왜 수익률이 이렇게 높지 않으냐’고 항의하는 고객들이 있는데 변액보험은 구조상 목돈 일시투자나 적립식 펀드보다 수익률이 낮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 시장 상황에 따라 펀드 변경 가능

변액보험은 주식 및 채권 투자비율에 따라 채권형(또는 안정형), 혼합형, 주식형(또는 성장형) 등으로 나눌 수 있다.

최초 가입할 때는 생명보험협회 인터넷 홈페이지(www.klia.or.kr)의 ‘보험상품 비교 공시’에 들어가 보험회사의 자산운용 능력을 점검해 보는 것이 좋다.

일단 가입한 다음에는 증시 등 시장 상황을 잘 살펴보고 어떤 펀드를 선택할 것인가를 결정해야 한다.

주가가 가파르게 오를 것 같다면 주식 투자비율이 높은 주식형을, 앞으로 주가가 떨어질 것 같으면 채권형을 고르는 것이 좋다.

펀드의 종류는 수시로 바꿀 수 있다. 보통 1년에 4∼12차례 바꿀 수 있었지만 최근에는 무제한 변경할 수 있는 상품도 나왔다.

직접 보험회사 창구를 방문하거나 각 회사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펀드를 변경할 수 있다. 일부 보험회사들은 전화를 통한 펀드 변경도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 중도해약 유혹을 느낄 땐…

장기 상품인 변액보험의 가장 큰 약점은 오랫동안 돈을 찾을 수 없다는 점. 중도 해약하면 손실이 크다.

변액보험의 일종인 변액유니버설보험은 중도인출 기능을 강화해 이런 단점을 보완했다.

약간의 수수료를 내면 보통 1년에 12차례 적립한 돈을 빼 쓸 수 있고, 인출한 돈은 언제라도 다시 추가 납입할 수 있어 보험이지만 마치 보통예금통장처럼 활용할 수 있다.

물론 완전히 해약하지 않고 보험계약을 담보로 대출을 받거나 감액(부분 해약)할 수도 있다.

그러나 보험계약 대출 시에는 다달이 이자를 내야 하고 혹시라도 이 기간에 사고가 발생해 보험금을 받게 되면 상당한 손실을 감수해야 한다. 감액할 때도 감액된 비율만큼 보험금이 줄어든다.

생명보험회사 주력 변액보험 상품
회사(전화)	상품	특징
대한생명(1588-6363)	변액CI	·업계 최초 실적배당형 변액CI보험 ·중대 질병 시 고액 치료자금 선지급
알리안츠생명(1588-6500)	변액유니버셜Ⅱ	·70세까지 가입 연령 확대 ·수익률 높은 기간에 가입한 뒤 2년치 선투입 가능
삼성생명(1588-3114)	변액연금	·운용실적에 따라 사망보험금 해약환급금 변동 ·연금 지급 방식을 종신, 확정, 상속연금형 중 선택 가능
흥국생명(1588-2288)	플렉스 변액유니버셜	·시장에 따라 연 12회까지 펀드 변경 가능 ·중도인출 등 라이프사이클에 맞는 재정설계 가능
교보생명(1588-1001)	변액유니버셜	·보장형과 10년 이상 적립투자형 선택 ·지정적립보증제도 옵션 행사 시 10년 후 적립금 보증
미래에셋생명(1588-0220)	변액유니버셜	·미래에셋자산운용, 투신운용에서 운용 ·7가지 펀드 중 최대 4가지 선택, 12회 펀드 변경
금호생명(1588-4040)	베스트 변액유니버셜	·보험료 중도인출, 추가납입, 자유로운 입출금 가능 ·6가지 부가 특약으로 보장범위 확대
동양생명(1577-1004)	수호천사 변액유니버셜종신	·종신보험으로 사망보험금과 해약환급금 특별계정 운용 ·사망 시 기본보험금액 최저 보증
메트라이프생명(1588-9600)	마스터플랜 변액유니버셜	·연 12회, 매회 해약환급금 50% 범위 내 중도인출 가능 ·최저 사망보험금 보장
신한생명(1588-5580)	마이다스변액유니버셜	·보장기능, 입출금기능, 투자실적배당기능 등 겸비 ·10년 이상 유지 시 보험차익 비과세
뉴욕생명(080-779-7676)	라이프플랜 변액유니버셜	·업계 최초 일시납 가능 ·연 4회까지 펀드 변경 무료
ING생명(1588-5005)	라이프인베스트 변액연금	·인플레이션에 대비할 수 있는 실적배당형 ·최저 연금적립금 보증제와 최저 사망보험금 보증제 운영
하나생명(080-3488-7000)	변액연금	·실적배당형 연금보험 ·7년 이상 유지 시 보험료 납입 중단하고도 계약 유지 가능
AIG생명(1588-9898)	아이인베스트 변액유니버셜	·추가납입, 중도인출 기능으로 유연한 자금운용 ·17개의 다양한 특약으로 보장기능 제고
SH&C생명(1688-2004)	듀플러스Ⅱ 변액유니버셜	·10년 이상 유지 시 보험차익 비과세 ·계약 5년 경과 후부터 연금 전환 가능
PCA생명(080-022-5200)	드림링크 변액유니버셜	·중도인출 횟수와 펀드 변경 횟수 무제한 ·10종의 선택특약 부가로 암 치료 등 맞춤설계 가능
자료: 생명보험협회

정경준 기자 news9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