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기한 지난 재료 등 정신 못차린 학교급식

  • 입력 2005년 9월 26일 03시 06분


상당수 초중고교에서 유통기한이 지난 식재료를 급식에 사용하고, 일부 학교에서는 결핵 보균자를 조리원으로 채용하는 등 학교 급식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25일 국무조정실이 열린우리당 신학용(辛鶴用) 의원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국조실은 올해 4, 5월 두 차례 서울 부산 광주 대전과 경기 강원 충북 전남지역의 70개 초중고교 학교 급식 운영실태를 특별 점검해 모두 255건의 문제점을 적발했다.

유형별로 보면 △급식 운영 관리 부적절 95건 △위생 관리 부실 76건 △식재료 관리 허술 34건 △예산 집행 부적절 40건 △기타 10건 등이었다.

서울 모 초등학교와 여고는 연 2회 실시해야 하는 조리원에 대한 건강진단을 제대로 실시하지 않아 결핵 보균자를 조리원으로 둔 사실이 밝혀졌다.

인천의 한 중학교는 유통기한이 지나 색깔조차 변한 쌀 12.4kg을 급식용으로 사용했고, 서울의 한 중학교는 보존기간이 1주일 정도 지난 식재료를 폐기 처분하지 않고 보관하다 적발됐다.

박형준 기자 love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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