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엔화 등 위안화 환율, 하루변동폭 ±3%로 확대

  • 입력 2005년 9월 24일 03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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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중앙은행인 런민(人民)은행은 23일 유로화 엔화 및 홍콩달러화 등 비(非)달러화 대비 위안화의 일일 거래 변동폭을 기준환율 ±1.5%에서 ±3%로 확대한다고 발표했다.

비달러화 대비 위안화 거래 변동폭 확대 조치는 중국 재무부장과 런민은행장이 미국 뉴욕에서 서방 선진 7개국(G7)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장 오찬에 초청받기 전날 전격적으로 단행된 것이어서 주목된다.

대(對)중국 무역 적자로 신음하는 미국은 G7 재무장관·중앙은행장 오찬에서 중국에 대해 환율제도 개혁으로 위안화 평가절상을 압박할 것으로 예상돼 왔다. 이번 조치는 7월 21일 위안화 가치를 2.1% 절상하고 달러화 고정환율제(페그제) 대신 복수통화 바스켓 관리변동환율제를 채택한 것을 계기로 외환시장의 추가 개방을 목표로 하고 있는 중국의 외환제도 개혁의 일환으로 평가된다.

비달러화 대비 위안화의 일일 거래변동폭 확대에도 불구하고 달러화 대비 위안화의 일일 거래변동폭은 기준환율 ±0.3%를 유지한다고 런민은행은 밝혔다.

베이징=황유성 특파원ys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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