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 에르메스 ‘168년 가족경영’ 전통 깼다

  • 입력 2005년 9월 22일 03시 03분


코멘트
프랑스 명품 브랜드 에르메스 그룹의 장 루이 뒤마(68·사진) 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다.

에르메스 코리아는 뒤마 회장이 최근 프랑스 파리 본사에서 열린 경영위원회에서 최고경영자(CEO) 직을 사퇴했다고 21일 밝혔다.

후임 최고경영자로는 작년 12월 공동 CEO로 영입한 파트리크 토마 사장이 선임됐다.

이로써 에르메스는 168년간의 가족 경영 전통에서 벗어나 처음으로 전문 경영 체제를 갖추게 됐다.

그러나 뒤마 회장의 아들인 피에르 알렉시 뒤마 씨가 아트디렉터로 선임돼 전문경영인 체제가 지속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뒤마 회장은 에르메스의 설립자 티에르 에르메스의 5대손으로 1978년부터 27년간 CEO로 활동하면서 식탁장식용품 등 새 사업 분야에 진출하고, 호주 및 아시아로 시장을 넓혔다. 1837년 프랑스 귀족을 대상으로 마구용품을 만들던 에르메스 그룹은 1910년대부터 패션 브랜드로 확장해 현재 전 세계에 250여 개 매장을 두고 있다.

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