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개발 참여 베트남 유전서 1억2000만 배럴 원유층 발견

  • 입력 2005년 9월 2일 03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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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개발에 참여하고 있는 베트남의 해상유전 인근에서 추정매장량 1억 배럴이 넘는 원유층이 새로 발견됐다.

1일 산업자원부와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석유공사와 ㈜SK가 개발하고 있는 베트남 남부 바리아-붕따우 해상 15-1 광구의 ‘수뚜나우(Su Tu Nau·갈색사자라는 뜻)’ 구조에서 새로운 원유층이 발견됐다.

석유공사가 2000년 이후 15-1 광구에서 네 번째로 발견한 이번 원유층은 추정매장량이 1억2000만 배럴로 경제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1억2000만 배럴은 한국의 1일 석유소비량(230만 배럴)을 기준으로 약 52일을 쓸 수 있는 물량이다.

베트남 15-1 광구에서 지금까지 발견된 3개 유전의 매장량은 6억1300만 배럴로 이번에 새로 발견된 물량을 합치면 한국의 지난해 원유 수입량(8억2600만 배럴)과 맞먹는다.

산자부 자원개발과 신창동(申昌東) 과장은 “이미 상업생산을 하고 있는 수뚜덴 구조에서 북쪽으로 불과 7km밖에 떨어져 있지 않다”면서 “내년에 평가 시추를 통해 사업성을 최종 확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베트남 15-1 광구의 개발 지분은 석유공사와 SK㈜가 각각 14.25%, 9%를 갖고 있으며 나머지는 베트남(50%), 미국(23.25%), 프랑스(3.5%) 석유개발회사들이 보유하고 있다.

김창원 기자 chang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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