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전자3社 “EU환경장벽 걱정 끝”…제품회수시스템 구축

  • 입력 2005년 8월 1일 05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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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전기전자제품처리지침(WEEE)을 시작으로 전자제품에 대한 유럽연합(EU)의 환경 규제가 본격화되면서 이에 대처하려는 국내 전자업계의 발걸음도 빨라졌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대우일렉트로닉스 등 국내 전자 3사는 WEEE가 8월 13일부터 시행됨에 따라 유럽 지역에서 재활용 컨소시엄 등을 활용해 제품을 수거하고 재활용할 준비를 끝냈다고 31일 밝혔다.

WEEE는 소비자가 다 쓰고 버린 전자제품을 생산회사가 책임지고 회수해 재활용해야 하는 제도. WEEE가 시행되면 생산자는 신제품을 판매할 때 재활용 마크를 붙이고 관련 정보를 소비자에게 알려야 한다.

▶본보 7월 23일자 A1·3면 참조

국내 전자업계는 또 내년 7월 1일 시행 예정인 EU의 유해물질사용제한지침(RoHS)에 맞춰 모든 제품에 납과 수은, 카드뮴 등 6가지 유해물질이 포함되지 않은 부품을 사용키로 했다.

RoHS는 EU에 수입되는 모든 전자제품과 부품에 대해 6가지 물질의 사용을 금지하고 이를 포함한 제품은 통관을 막는 제도.

삼성전자는 3300여 개 협력업체를 대상으로 ‘에코파트너’ 인증 작업을 최근 마치고 1일부터 전 제품에 유해물질이 들어가지 않은 부품만을 사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LG전자도 지난달 1일부터 모든 제품에 대해 이들 물질의 사용을 전면 금지하는 한편 ‘그린파트너십’ 인증을 도입해 대응키로 했다.

대우일렉트로닉스 역시 유해물질 포함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관련 검사 장비를 사업장마다 갖추는 한편 ‘DEC 그린파트너’ 제도를 운영키로 했다고 밝혔다.

국가청정생산지원센터 강홍윤(姜洪潤) 전문위원은 “전자업계에 대한 EU의 환경규제는 갈수록 강화될 전망”이라며 “국내 전자업계도 전략적으로 한발 앞선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홍석민 기자 sm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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