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대-일반분양 뒤섞인 ‘소셜믹스’아파트 첫선

  • 입력 2005년 7월 22일 03시 23분


같은 동(棟)에 임대주택과 일반 분양주택이 섞인 아파트 단지가 처음 선보인다.

대한주택공사는 경기 안양시 동안구 비산동 임곡2지구 ‘임곡뜨란채’를 동은 물론 층, 라인 구별 없이 임대주택과 분양주택을 섞어서 짓고 있다.

지금까지 주공은 같은 아파트 단지 안에 임대와 일반 분양 아파트를 함께 짓더라도 동은 다르게 했다.

하지만 2007년 7월 입주 예정인 임곡뜨란채에는 전체 6개 동 가운데 4개 동에 일반 분양분 256가구(19∼44평형)와 임대 236가구(19, 24평형)가 함께 들어간다. 중소형과 대형, 분양과 임대 주택을 섞어 지어 다양한 소득계층이 더불어 살게 하는 ‘소셜 믹스(social mix)’의 시범사업인 셈. 정부는 판교신도시나 재개발, 재건축 사업에도 이를 도입할 방침이다.

주공 경기지역본부 김재경 차장은 “지구 내 일부 주민이 불만을 가지기도 했지만 큰 무리 없이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며 “이 아파트가 잘 정착되면 소셜 믹스의 좋은 본보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곡뜨란채는 12일 일반 1순위 청약에서 최고 16 대 1의 경쟁률을 보이는 등 분양과 임대아파트 모두 전 평형이 높은 인기를 끌었다.

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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