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금리 하락에도 불구하고 은행들이 신용위험이 높은 기업, 특히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금리를 내리는 데 인색했기 때문이다.
1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1997년까지 3.4%포인트 안팎에 머물던 은행 예대마진은 1998년 요구불예금을 뺀 대부분의 금리가 자유화된 이후 연평균 3.6%포인트를 웃돌고 있다.
시장금리 하락에 따라 은행 금리도 떨어졌지만 예금금리 하락에 비해 대출금리가 덜 떨어졌다.
예금금리는 1997년 연 8.11%에서 지난해 3.24%로 4.87%포인트 하락한 반면 대출금리는 같은 기간 11.53%에서 6.98%로 4.55%포인트 떨어지는 데 그쳤다.
한은 금융시장안정국 서영만(徐永晩) 차장은 “은행들이 대출금리를 정할 때 신용위험을 체계적으로 반영하면서 부실위험이 큰 중소기업에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를 적용하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정경준 기자 news9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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