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상반기 펀드 성적표]주식형 펀드 평균수익률 15%

  • 입력 2005년 7월 6일 03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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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용자산 규모가 50억 원 이상인 주식형 펀드 가운데 올 상반기(1∼6월)에 가장 높은 수익률을 올린 펀드는 유리자산운용의 ‘유리 스몰뷰티 주식’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주식형 펀드 수익률 상위 10개 가운데 미래에셋자산운용이 3개, 미래에셋투신운용이 2개를 차지해 미래에셋 계열 자산운용사의 투자 실력이 상대적으로 뛰어난 것으로 밝혀졌다. 펀드 수익률을 평가하는 회사인 한국펀드평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05년 상반기 펀드 운용 성적표를 내놓았다.》

운용금액의 60% 이상을 주식에 투자하고 나머지를 채권 등에 투자하는 주식형 펀드의 상반기 평균 수익률은 15.31%였다. 연간으로 따지면 수익률이 30%를 넘는 셈.

종합주가지수는 작년 12월 30일 895.92에서 올 6월 30일 1,008.16으로 12.53% 올랐다.

○ 수익률 높은 주식형 펀드

주식형 펀드 가운데 가장 수익률이 높은 펀드는 유리자산운용의 ‘유리 스몰뷰티 주식’으로 6개월간 65.58%의 수익률을 올렸다. 연초에 1억 원을 투자했다면 6개월 만에 6558만 원의 이익을 얻은 셈.

운용자산 규모가 1000억 원이 넘는 대형 펀드 중에서는 한국투신운용의 ‘TAMS 거꾸로 주식A-1’이 6개월간 35.18%의 수익률을 거둬 1위를 차지했다.

적립식 펀드 열풍을 몰고 온 미래에셋투신운용의 ‘미래에셋 3억 만들기’ 시리즈도 좋은 성적을 거뒀다. ‘미래에셋 3억 만들기 배당주식1’과 ‘미래에셋 3억 만들기 솔로몬주식1’이 각각 28.93%, 23.25%의 수익률을 올렸다.

주식형 펀드의 3년간 누적 투자수익률은 52.81%로 연평균 17.60% 정도의 수익률을 냈다.

3년간 누적 투자수익률은 세이에셋코리아자산운용의 ‘세이 고배당 주식형’ 펀드가 114.98%로 가장 높았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 인디펜던스 주식형1’과 ‘미래에셋 디스커버리 주식형’은 각각 97.34%, 94.89%로 2, 3위를 차지했다.

3년 전 이들 펀드에 투자했다면 지금은 2배 가까이로 늘어난 셈.

○ 세분화하는 주식형 펀드

상반기 주식형 펀드 투자의 새로운 흐름 가운데 하나는 특정 성격의 종목에 집중 투자하는 ‘스타일 펀드’가 자리 잡은 것.

배당을 많이 하는 주식에 집중 투자하는 ‘배당주 펀드’는 지난해 말 61개에서 올해 6월 말 80개로 늘었다.

또 실적이나 자산에 비해 저평가돼 있는 가치주에 주로 투자하는 ‘가치주 펀드’나 시가총액이 적은 종목에 주로 투자하는 ‘중소형주 펀드’도 올해 새로 주목받는 펀드 유형이다.

한편 적립식 펀드 규모는 꾸준히 늘고 있지만 증가 속도는 다소 주춤하는 모습이다.

지난해 말 1조9514억 원이었던 적립식 펀드 규모는 올 3월 말 2조9619억 원으로 3개월 만에 1조105억 원(52%)이나 늘었다. 그러나 6월 말에는 3조6232억 원으로 3개월 동안 6613억 원(22%) 증가하는 데 그쳤다.

한국펀드평가 김휘곤 평가팀장은 “올 상반기에는 다른 투자대상에 비해 주식형 펀드의 수익률이 상당히 좋은 편이었다”면서 “개인투자자는 위험을 줄이기 위해 여러 가지 성격의 펀드에 분산해 가입하는 방법도 고려해 볼 만하다”고 조언했다.


김광현 기자 kk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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