陳정통 ‘KT株 재매입’ 발언 일파만파

  • 입력 2005년 6월 24일 03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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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대제(陳大濟·사진) 정보통신부 장관이 KT 주식 재매입 관련 발언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진 장관은 22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정보통신전시회 ‘SEK 2005’ 행사 개막식 후 외신 기자단과 오찬을 하는 자리에서 2002년 민영화한 KT 주식을 정부가 되사고 싶다는 내용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블룸버그 등 외국 통신사를 통해 세계로 타전됐고 23일에는 일부 증권사가 정부의 지분 매입을 전제로 KT 주가 전망을 내놓는 등 파장이 증권가로까지 번졌다.

정통부는 급히 “KT 지분 매입은 계획도 없고 논의한 적도 없다”는 공식 해명자료를 내놓으며 불을 끄느라 진땀을 뺐다. 진 장관은 이에 앞서 15일에도 정통부 기자실에 들러 비슷한 취지의 발언을 했다가 사견(私見)이라며 기사화하지 말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장관은 아무리 사견이라도 민감한 사안에 대해서는 발언의 파장을 생각해 보고 말을 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홍석민 기자 sm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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