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링박사 “3년간 年1000만달러씩 한국 임상시험 투자계획”

  • 입력 2005년 6월 21일 03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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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 한국노바티스
사진 제공 한국노바티스
“올해 노바티스가 한국에서 진행하는 임상시험 프로젝트만 29개나 됩니다. 앞으로 3년 동안 한국 내 임상시험에 매년 1000만 달러(약 100억 원)씩 투자할 계획입니다.”

스위스에 본사를 둔 세계 5위의 제약업체인 노바티스 본사 연구소 총책임자인 폴 헤링 박사는 20일 본보 기자와 만나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태평양지역 제약시장의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고 한국 연구진과 좀 더 많은 접촉을 하겠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한국 정부가 생명공학기술(BT) 산업을 적극 육성하겠다고 밝힌 것은 바람직한 일”이라며 “그러기 위해선 자본력이 없는 신생 소규모 벤처회사를 적극 뒷받침할 수 있도록 ‘리스크캐피털(위험자본)’에 대한 지원을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헤링 박사는 또 “큰 제약회사나 대기업들이 제약 관련 연구개발(R&D)에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정부는 세제 감면 및 지적재산권 보호에 신경을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약 개발은 통상 10∼15년이라는 장기투자이기 때문에 지적재산권을 오랫동안 보호해줘야 투자를 마음 놓고 할 수 있다는 것.

황우석(黃禹錫) 서울대 교수의 줄기세포 연구에 대해서는 “황 박사 개인이 아주 우수하고 성실할 뿐 아니라 그 같은 연구를 가능하게 한 한국의 법적 환경도 한몫을 했다”며 “배아세포에서 새로운 줄기세포를 어떻게 추출하느냐에 따라 상용화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헤링 박사는 보건복지부와 보건산업진흥원, 한국노바티스가 공동 개최한 제2회 ‘한-스위스 바이오메디컬 심포지엄’ 참석차 한국을 방문했다.

최영해 기자 yhchoi6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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