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북한에 살고 있는 사람이 국내 광고 모델로 기용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애니콜 광고기획사인 제일기획은 17일 “가장 가까이 있지만 애니콜이 통하지 않는 지역인 북한을 소재로 이 광고를 기획했다”고 밝혔다.
새 애니콜 광고는 ‘만남, 화합, 교감, 희망’의 4부작으로 구성되며, 조 씨와 현재 애니콜 모델로 출연하는 이효리가 우연히 만나 한 민족으로서 교감을 나누고 자연스럽게 하나가 되는 과정을 담을 예정이다.
제일기획은 “조 씨는 북한 예술인으로는 처음 국내 포털사이트 ‘다음’에 팬 카페가 생길 정도로 인지도가 높은 데다 젊고 활기찬 느낌을 주는 무용수여서 제품 이미지와 잘 맞는다”고 설명했다.
조 씨는 2002년 서울에서 열린 8·15 민족통일대회 개막식에서 북측 기수단으로 입장해 빼어난 미모로 주목을 받았다.
‘다음’의 조 씨 팬 카페에는 현재 1만2800여 명의 회원이 가입해 있다.
제일기획은 “1, 2편은 지난달 중국에서 촬영했으나 두 사람이 실제 만나지는 않았다”며 “남북 화합 차원에서 두 사람의 출연료는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다만 이효리의 경우 CF 모델료로 1년 계약에 5억∼6억 원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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