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女 캐스팅…만수대 예술단 조명애, 이효리와 애니콜 광고

  • 입력 2005년 5월 18일 03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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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애 씨 -동아일보 자료 사진
조명애 씨 -동아일보 자료 사진
북한의 현직 무용수와 한국의 인기가수 이효리(25)가 광고를 통해 만난다. 삼성전자 애니콜의 새 광고 모델로 북한 만수대 예술단 소속 현직 무용수인 조명애(23) 씨가 캐스팅돼 이효리와 함께 광고에 출연한다.

현재 북한에 살고 있는 사람이 국내 광고 모델로 기용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애니콜 광고기획사인 제일기획은 17일 “가장 가까이 있지만 애니콜이 통하지 않는 지역인 북한을 소재로 이 광고를 기획했다”고 밝혔다.

새 애니콜 광고는 ‘만남, 화합, 교감, 희망’의 4부작으로 구성되며, 조 씨와 현재 애니콜 모델로 출연하는 이효리가 우연히 만나 한 민족으로서 교감을 나누고 자연스럽게 하나가 되는 과정을 담을 예정이다.

제일기획은 “조 씨는 북한 예술인으로는 처음 국내 포털사이트 ‘다음’에 팬 카페가 생길 정도로 인지도가 높은 데다 젊고 활기찬 느낌을 주는 무용수여서 제품 이미지와 잘 맞는다”고 설명했다.

조 씨는 2002년 서울에서 열린 8·15 민족통일대회 개막식에서 북측 기수단으로 입장해 빼어난 미모로 주목을 받았다.

‘다음’의 조 씨 팬 카페에는 현재 1만2800여 명의 회원이 가입해 있다.

제일기획은 “1, 2편은 지난달 중국에서 촬영했으나 두 사람이 실제 만나지는 않았다”며 “남북 화합 차원에서 두 사람의 출연료는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다만 이효리의 경우 CF 모델료로 1년 계약에 5억∼6억 원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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