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급락…OPEC 증산-美금리인상 영향

  • 입력 2005년 5월 4일 18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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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가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증산,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리 인상 등에 힘입어 큰 폭으로 하락했다.

4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3일 현지에서 거래된 중동산 두바이유는 배럴당 45.19달러로 전날보다 1달러 하락했다.

미국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도 전날보다 2.92달러 떨어져 배럴당 49.46달러로 장을 마쳤다. 반면 북해산 브렌트유는 배럴당 48.66달러로 1.06달러 상승했다.

선물시장도 안정세를 보였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WTI 선물은 배럴당 49.50달러로 전날보다 1.42달러, 런던 국제석유거래소(IPE)의 브렌트유 선물은 배럴당 50.52달러로 0.57달러 각각 하락한 채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유가가 안정세로 돌아선 것은 OPEC가 유가 안정을 위해 지난달부터 하루 생산량을 13만 배럴 늘린 데다 FRB가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함에 따라 투기자금이 석유 선물시장에서 빠져나갔기 때문이다.

또 미국의 원유 재고 증가도 유가 안정에 도움이 됐다.

해외 유가 전망 기관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의 원유 수입 증가에 따라 상업용 원유 재고가 100만 배럴, 휘발유 등 중간 유분 재고도 70만 배럴 증가하는 등 원유 및 석유제품 재고가 나란히 증가했다.

김창원 기자 chang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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