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대구 시-산하기관 수의계약 남발

  • 입력 2005년 4월 15일 21시 03분


코멘트
대구시와 산하 기관들이 최근 3년간 각종 공사와 물품구매 등을 발주하면서 수의계약을 남발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대구시의회 김재룡(金在龍) 의원은 대구시와 산하 기관이 2002년부터 3년간 발주한 건당 500만 원 이상의 공사 및 용역발주와 물품구매 등의 현황을 분석한 결과 총 4354건(1847억 원 규모)이 수의계약으로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15일 밝혔다.

김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대구시가 2002년부터 2년 간 5차례에 걸쳐 시내버스 승강장 지붕설치 공사를 시행하면서 공사금액 3억4690만 원에 특정업체와 수의계약을 했다.

또 대구시 상수도사업본부는 3억 원 이상의 연구용역을 수의계약으로 발주했으며 계약금액이 6억 원이 넘는 공사도 특정업체와 수의계약을 했다.

대구도시개발공사의 경우 2003년 공사금액이 4억8200만 원에 달하는 조경공사와 10억∼14억 원의 설계용역을 특정 업체와 수의계약을 했다는 것.

대구지하철공사는 공사금액이 122억 원이 넘는 지하철 2호선 공사의 시설물 복구 사업도 수의 계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구시 산하 14개 사업소는 각종 공사용 자재 등 물품을 특정 업체에서 집중 구매한 것으로 드러나 공무원과 업체의 유착 가능성도 제기됐다.

정용균 기자 cavatina@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